통일부, 북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 공식 요청

조원호 기자 2022. 12.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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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BIE(세계박람회기구)회원국인 북한의 지지를 공식 요청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13일 인천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단 워크숍에서 "2007년 여수엑스포 개최지 결정 당시 북한이 지지했다. 이번에도 지지해줄 것으로 보느냐"는 국제신문의 질문에 "이번에도 북한이 지지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북한에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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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국자 "여수엑스포 유치때처럼 北 지지 희망해"

통일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BIE(세계박람회기구)회원국인 북한의 지지를 공식 요청했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13일 인천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단 워크숍에서 “2007년 여수엑스포 개최지 결정 당시 북한이 지지했다. 이번에도 지지해줄 것으로 보느냐”는 국제신문의 질문에 “이번에도 북한이 지지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지지를 북한에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알다시피 남북관계 경색으로 물밑 접촉이 전혀 없어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북한의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앞서 북한은 2007년 노무현 정권 시절 여수엑스포 개최지 선정 당시 한국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여수는 77표를 얻어 63표를 획득한 모로코 탕헤르를 14표 차로 제치고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됐다. BIE 제142차 총회가 열린 자리에서 북측 BIE 대표인 한석철 주프랑스 유네스코 참사는 “동족이기 때문에 여수를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이날 모두발언에서 “새해에는 북한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조치들을 찾아나가면서 북한이 대화를 선택하고 양국 간 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초에는 사회 문화 인도 교역 프로그램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해서 당국 간 협력의 여건을 조성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내년에 이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실사단의 부산 방문이 예정돼 있는 만큼, 남북 소통 창구가 마련될 경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북한의 지지선언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 장관은 이와 함께 “담대한 구상의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이행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집중하겠다”며 “담대한 구상의 이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와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발로 뛰면서 대북 제안을 조율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표’ 새로운 탈북민 정책과 관련, 권 장관은 최근 백골로 발견된 탈북민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분절적으로 관리돼 온 탈북민 관련 정보를 취합해서 위기 징후를 선제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종합적인 서비스를 즉각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산가족 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 ▷미래 비전의 전략 재정립 ▷5년 마다 남북관계 발전 기본계획 수립 ▷국회 북한인권재단 이사회 구성 촉구 등을 내년 통일부의 기본 목표로 내세웠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3일 인천 라르고빌 리조트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트숍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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