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투어' 이재명, 충청서 "尹정부 유신 이전으로 후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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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충청권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 행보를 재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청권을 방문해 윤석열 정부 7개월을 '민주주의의 후퇴'로 규정하며 시민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충청권 방문 2일차인 14일에는 세종과 충북 청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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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는 죽거나 말거나 슈퍼 리치만 위해 일해…이제 우리가 행동해야"
(서울·대전·천안=뉴스1) 한재준 이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충청권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 행보를 재개했다. 본격적인 총선 국면을 앞두고 바닥 민심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전국 순회 첫 일정으로 충남 천안과 대전을 방문했다.
이번 전국 순회 일정은 차기 총선 사전 준비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 견제를 위한 여론전 성격이다. 당 지도부는 현장 방문 과정에서 수렴된 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총선 전략도 준비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충청권을 방문해 윤석열 정부 7개월을 '민주주의의 후퇴'로 규정하며 시민들의 행동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전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 바치고, 피 흘려 만든 민주주의가 몇달 사이에 유신 이전으로 후퇴한 것 같다"며 "군사정권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불안해지고 있다"고 윤 정부를 겨냥했다.
이어 "숨쉬기가 점점 불편해진다. 민주주의가 질식하고 있다"며 "경제는 나빠져도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건 시장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방치하고 있다. 그냥 방치하면 어떻게 되냐. 강자들의 전횡의 자유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없다. 다 우리의 선택의 결과"라며 "준비를 제대로 못한 나와 같은 사람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국민보고회에 앞서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서도 윤 정부의 기조를 비판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국가는 어머니처럼 포근해야 한다. 외부로부터 나를 든든히 지켜주는 강한 아버지 같아야 한다"며 "국가가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민주주의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고, 어떻게 만든 표현의 자유고, 어떻게 만든 자유로운 세상인데 갑자기 몇개월 만에 과거로 되돌아가나"라며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막는 것은 국민 안에 있다. 이렇게 힘 없이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이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정부의 감세 정책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지금 정부는 다수 약자는 죽거나 말거나, 오로지 힘세고 많이 가진 초대기업, 슈퍼 리치만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정책을 꼬집었다.
이어 "가진 기업은, 힘센 기업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 세금을 더 내지 않고 많은 돈을 벌어 많은 사람이 힘들어져 서구 선진국은 횡재세까지 걷는다"라며 "온 세상이 그러는데 왜 대한민국은 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기업)에만 (법인세를) 깎아주겠다고 하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자유시장경제를 말한다고 해서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고 '너희들끼리 잘해라', '정부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면 불안과 공포가 지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충청권 방문 2일차인 14일에는 세종과 충북 청주를 찾는다. 세종에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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