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한 달도 안 돼 공개 사형…이란 추가 제재 나선 EU

조지현 기자 2022. 12.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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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국제사회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사람에 대해 2번째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과일가게에서 일하던 23살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는 반정부 시위에 참가해 보안군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2번째 사형 집행은 지난 8일 이후 불과 나흘 만으로, 이란 언론은 시신 사진까지 실어 보도했습니다.

공포감을 극대화해 반정부 시위를 꺾으려는 이란의 의도는 최근 앰네스티가 입수한 정부 내부 문서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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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국제사회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사람에 대해 2번째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이렇게 시위를 막기 위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이란을 향해 유럽연합은 추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이 내용은, 조지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과일가게에서 일하던 23살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는 반정부 시위에 참가해 보안군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선고 한 달도 되지 않은 어제(12일), 라흐나바드는 이란 동부 마슈하드 도심에서 크레인에 매달린 채 공개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2번째 사형 집행은 지난 8일 이후 불과 나흘 만으로, 이란 언론은 시신 사진까지 실어 보도했습니다.

사형 선고를 받았거나 재판 중인 시위대 20여 명에 대한 형 집행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포감을 극대화해 반정부 시위를 꺾으려는 이란의 의도는 최근 앰네스티가 입수한 정부 내부 문서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란 고위 경찰의 서명이 담긴 문건에는 "수감자에 대한 사형을 가능한 한 빨리, 공개적으로 집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유럽연합은 즉각 제재에 나섰습니다.

[호세프 보렐/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 이란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란 여성과 평화적 시위를 위해, 사형에 반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란인 24명, 기관 5곳에 대해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 추가 제재를 결정한 것인데, 종교 지도자와 군 장성, 이란 정권을 대변해온 국영방송사와 앵커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란 정부의 이번 공개 처형으로 반정부 시위가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오히려 더 큰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서승현)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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