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두경민-최승욱-김종규' 조화 자랑한 DB, 캐롯 꺾고 3연패 탈출

방성진 2022. 12. 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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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선발 출전한 두경민과 최승욱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바탕으로 캐롯에 승리했다.

원주 DB가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캐롯과의 경기에서 91-82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DB의 시즌 전적은 8승 12패. 공동 7위 DB는 수원 KT를 최하위로 밀어냈다.

5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한 두경민(184cm, G)이 맹활약했다. 경기 시작부터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했다. 최승욱(193cm, F)도 공격에서의 영향력을 드러냈다. 마음먹고 나온 모습이었다. 김종규(207cm, C) 역시 캐롯의 골밑을 공략하며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1Q. 원주 DB 32-25 고양 캐롯 : 우리 DB가 달라졌어요

[양 팀 선발 명단]
- 원주 DB : 김현호-두경민-최승욱-김종규-레나드 프리먼
* 두경민, 5경기 만에 선발 복귀
- 고양 캐롯 : 한호빈-이정현-전성현-박진철-디드릭 로슨

DB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1승 9패. 서울 삼성에게 승리하며 6연패를 끊었지만, 또다시 3연패에 빠졌다.
DB는 선수들의 연속적인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경민-드완 에르난데스(206cm, C)-강상재(200cm, F)가 연이어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두경민은 복귀했지만, 이날 또 한 명의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박찬희(190cm, G)가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DB는 이날 연패 기간의 경기와 다른 출발을 보였다. 먼저, 두경민이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두경민은 DB의 흐름을 주도했다. 6분 57초 동안 10점을 몰아넣었다.
DB는 두경민을 앞세워 경기 시작 2분 만에 8-0으로 앞서갔다. 이어 1쿼터 5분 36초를 남기고 19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DB의 1쿼터 득점은 32점에 달했다. 득점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 경기들과 달랐다. 7점 차 우세로 기분 좋은 시작을 기록했다.

2Q. 원주 DB 49-45 고양 캐롯 : 번갈아 타오른 불꽃


[양 팀 2쿼터 시간대별 득점 추이 비교] (DB가 앞)
- 시작 ~ 종료 6분 6초 전 : 5-15
* 캐롯, 역전
- 종료 6분 6초 전 ~ 종료 36초 전 : 10-2
* DB, 재역전
- 종료 36초 전 ~ 종료 : 2-3

캐롯은 순항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반게임 차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공동 2위까지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김승기 캐롯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우리는 6강 플레이오프권에서 밀려날 것 같다. 하위권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이 있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캐롯의 1쿼터는 좋지 않았다. DB에 32점을 허용하며 7점 차 우세를 내줬다.
그럼에도 캐롯의 2쿼터는 달랐다. 2쿼터 6분 33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전성현(189cm, F)-이정현(187cm, G)-디드릭 로슨(202cm, F)이 나란히 득점을 기록했다. 교체 투입된 데이비드 사이먼(203cm, C)도 깔끔한 페이더웨이를 성공시켰다.
결국 캐롯의 투지는 역전으로 이어졌다. 이정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캐롯의 첫 우세를 가져왔다.
그러나 DB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역전을 허용한 뒤 더욱 힘을 냈다. 캐롯의 득점을 4분 가까이 틀어막으며 8점을 집중했다.
DB 선수들은 공격을 미루지 않았다. 자신에게 온 득점 기회를 살렸다. 결국 DB가 2쿼터를 4점 차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3Q. 원주 DB 67-65 고양 캐롯 : 조화

[DB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두경민 : 18분 14초, 16점(2점 : 4/7, 3점 : 2/3) 2리바운드 4어시스트
- 최승욱 : 16분 17초, 14점(2점 : 4/5, 3점 : 2/3) 2리바운드(공격 1) 1블록슛
- 김종규 : 17분 38초, 14점(2점 : 6/6) 3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DB의 주전 라인업은 강하다. 두경민-이선 알바노(185cm, G)-최승욱-김종규-에르난데스로 구성된 주전 라인업은 상위권 팀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두경민-알바노-에르난데스의 공격 비중은 상당하다. DB가 두경민, 에르난데스의 이탈로 고비를 맞은 이유.
알바노의 부담은 DB의 연패 기간 매우 컸다. 이상범 DB 감독도 "알바노와 두경민만 바라봐선 안 된다. 다른 국내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두경민의 공격력은 살아났다. 이어 최승욱과 김종규도 폭발했다.
최승욱은 끈질긴 수비와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DB의 소금 같은 선수. 수비에서의 기여도가 높다.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에서도 영향력을 드러냈다. 정확한 슛과 날카로운 돌파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이번 시즌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였던 김종규도 캐롯의 약점을 공략했다. 신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캐롯의 골밑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DB는 국내 선수들의 조화로운 득점을 바탕으로 3쿼터까지 우세를 점했다. 살얼음판 같은 우세였다.

4Q. 원주 DB 91-82 고양 캐롯 : 동료의 힘

[DB 최근 5경기 전적]
1. 12월 2일, vs 서울 삼성(원주종합체육관) : 65-62(승)
2. 12월 5일, vs 울산 현대모비스(원주종합체육관) : 70-83(패)
3. 12월 9일,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실내체육관) : 72-77(패)
4. 12월 11일, vs 서울 SK(원주종합체육관) : 68-97(패)
5. 12월 13일, vs 고양 캐롯(원주종합체육관) : 91-82(승)


DB와 캐롯의 승부는 4쿼터 5분까지 치열했다. 두경민-최승욱이 득점하면, 전성현은 반격했다.
하지만 양 팀의 차이는 극명했다. 최승욱, 김종규, 알바노가 두경민을 도운 DB와는 달리, 캐롯은 전성현 홀로 분투했다. 점수 차는 조금씩 벌어져갔다.
결국 김종규가 경기 종료 2분 1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점 차까지 달아났다. 로슨이 5점 차로 좁히는 팁인 득점을 올렸지만, 두경민이 곧바로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DB가 조화로운 득점 분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DB의 색깔을 되찾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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