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전쟁 끝나면 러시아와 경제협력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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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와 경제 협력이 다시 가능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12일(현지시각) 독일의 동유럽 경제관계 위원회에 앞서 "현시점에 (독일-러시아의 경제적) 관계의 규모는 줄어들고, 줄어들고, 또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전쟁을 끝낸 러시아는 경제 협력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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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와 경제 협력이 다시 가능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와 달리 ‘전쟁이 끝난 뒤’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화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숄츠 총리는 12일(현지시각) 독일의 동유럽 경제관계 위원회에 앞서 “현시점에 (독일-러시아의 경제적) 관계의 규모는 줄어들고, 줄어들고, 또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전쟁을 끝낸 러시아는 경제 협력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등이 밝힌 발언 내용을 보면, 숄츠 총리는 경제 협력을 재개하는 시점을 두고선 “지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전후 다시 경제 협력을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시점을 위해서 준비를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는 인식도 밝혔다.
숄츠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은 빌리 브란트(재임기간 1969~1974) 전 총리의 ‘동방정책’까지 이어지는 온건한 외교를 추진해왔다. 이 발언도 전쟁이 끝나면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당연한 입장’을 밝힌 것이지만, 러시아에 대해 원칙적이고 강경한 자세인 연정 내 녹색당 등이 반발할 수 있다.
한편, 숄츠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 화상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연대와 확고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서방의 지원이 “정치적, 재정적, 경제적, 인도적, 군사적”으로 폭넓은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 한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주요 7개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목표로 한 재정 지원을 조직하기 위한 공여자 플랫폼을 창설하는 데도 합의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유럽을 위해 기획한 “마셜 플랜”에 빗댔다.
유럽연합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위해 재정지출 한도를 20억유로(2조7600억원) 규모로 확대한 유럽평화기금(EPF) 조성에 합의했다. 유럽평화기금은 유럽연합 각 회원국이 국민총소득(GNI) 비율에 따라 낸 돈으로 조성한 특별 기금이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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