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룰 변경 놓고 설전‥"축구하다 골대 옮기나" "피해망상"

조희원 2022. 12. 1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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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 대회가 내년 3월쯤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보군들의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선출 기준을 기존대로 할지, 아니면 바꿀지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이를 놓고 '떡고물', '피해망상' 같은 감정 섞인 거친 말들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룰을 바꾸겠다고 공언한 정진석 비대위원장.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부산시당 당원과의 만남)]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가지고 촐싹거리고 방해하고 그 반원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시키면 되겠어요."

당원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당 대표 선출 규정에서 당심 반영은 더 늘리고, 여론조사 비율은 낮추겠다는 겁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유승민 전 의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어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비정상적으로 지금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소위 윤핵관 세력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그렇게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룰을 바꾼다? 축구 한참 하다가 그냥 골대 옮기고 이런 게‥"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사실상 배후로 지목했고, 대통령이 전당대회 개입해 성공한 적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철수 의원 역시, 당원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는 것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거든요. 1반 반장을 뽑는데 1반 아이들 중에 절반을 투표를 못 하게 하는 그런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윤계는 당원 비율 확대를 그대로 밀어붙일 기세입니다.

아예 100% 당원 투표로 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의원(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뭐 9:1로 할지 100%로 할지 좀 그것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윤심을 대변할 친윤 당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 요소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갈등은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윤핵관을 겨냥해 "권력에 아부해 공천 받고 떡고물을 나눠가지려 한다"고 비판하자, 권성동 의원은 유 전 의원 역시 "지난 경기지사 경선에서 '윤심 마케팅'을 했다"며, "자의식 과잉, 피해망상"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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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동세/영상편집 : 최승호

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5951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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