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MZ세대 사로잡은 `라인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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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가 일본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라인망가는 현지 콘텐츠 확대·발굴과 아마추어 생태계 강화로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일본 웹툰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와 아마추어 생태계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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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늘리고
아마추어 생태계 강화 '투트랙'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가 일본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라인망가는 현지 콘텐츠 확대·발굴과 아마추어 생태계 강화로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일본 웹툰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와 아마추어 생태계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라인망가는 최근 일본 시장 조사업체 MMD 연구소가 발표한 '웹툰 이용자에 관한 조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만화 앱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설문조사 결과 '웹툰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라인망가를 이용했다고 밝힌 비율은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라인망가는 10~30대에서 이용률 1위를 차지했다. 성별로 나눴을 때도 남녀 모두에서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4월 라인망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웹툰이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번역과 현지 작가 생태계 활용 등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한국의 '도전만화'와 같이 누구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창작 공간인 '인디즈'를 지난 2015년부터 라인망가에서 운영해 왔다. 그 결과 네이버는 세로 스크롤 방식의 웹툰이 생소했던 일본 지역에서 플랫폼 영향력을 공고히 했다. 지난 8월 기준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합산 거래액은 100억엔(약 970억원)을 돌파하며 일본 만화시장 거래액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은 향후 콘텐츠 유통 확대와 아마추어 생태계 확대를 두 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일본 내 압도적인 1위 웹툰 사업자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콘텐츠 유통 확대 측면에서는 현재 라인망가와 이북재팬의 시스템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인 데 이어 내년부터 현지 출판사, 웹툰 스튜디오와 협업을 본격화하고 현지 프로 작과들과도 밀착할 계획이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지난 6월 일본 테크·IT 업계 주요 인사 등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 행사인 B 대시 캠프에서 한국 출신 일본 만화가 '보이치' 작가와 함께하는 '슈퍼스트링'의 라인망가 연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보이치 작가는 일본의 인기 만화 잡지 소년점프에서 '닥터 스톤'을 연재하며 단행본 13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유명 만화가다. 이 같은 다양한 협업을 통해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일본에서도 글로벌 연재가 가능한 오리지널 작품을 연간 300개 자체 제작할 예정이다.
아마추어 창작자 생태계 확대·강화의 경우 라인망가의 아마추어 창작 공간인 인디즈를 앞세워 전략을 실행해 나간다. 일본 시장은 만화 산업의 역사가 길고 만화가 지망생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웹툰 창작자 생태계가 잘 구축될수록 독보적인 오리지널 작품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2차 창작을 활용하는 일본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8일 글로벌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가 대표적 사례다. 이는 넷플릭스 재팬이 제작·배급을 이끄는 첫번째 웹툰 원작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이를 시작으로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향후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연간 2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일본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드라마 영상화 작업도 활발히 진행한다. 내년 초 일본 지상파 아사히TV에서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바른연애 길잡이'가 드라마로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IP가 드라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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