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정부, 대기업만 챙기고 약자 외면"... 민생현장 찾아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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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전통시장을 찾아 마이크를 들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 "강자들이 약자를 함부로 잡아먹고 힘세다고 힘을 함부로 행사해 다수의 약자가 고통받지 않게 하는 억강부약으로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부 역할인데 (현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힘세고 많이 가진 초대기업과 슈퍼 리치만을 위해 일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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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전통시장을 찾아 마이크를 들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가 대중 연설에 나선 건 8월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민생 경제현장에서 서민과 함께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메시지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 “강자들이 약자를 함부로 잡아먹고 힘세다고 힘을 함부로 행사해 다수의 약자가 고통받지 않게 하는 억강부약으로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부 역할인데 (현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힘세고 많이 가진 초대기업과 슈퍼 리치만을 위해 일한다"고 비판했다.
그 사례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대기업 법인세율 인하를 꼽았다.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여야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충돌하는 막판 최대 쟁점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힘센 기업은 코로나19에서도 엄청난 돈을 벌어서 서구 선진국들도 횡재세를 걷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핵심 내용은 부자들 세율을 올려 서민을 지원하자는 것”이라며 “온 세상이 이러는데 왜 대한민국 정부만 연 3,000억 이상씩 영업이익을 버는 기업에 세금만 깎아준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대하는 태도도 약자 핍박으로 봤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유가족 협의회에 사무실도 좀 마련해 드리고, 대책은 못 세우더라도 유가족을 만나 하소연이라도 좀 들어주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야권 수사 겨냥해 "민주주의 퇴행"...당대표 취임 후 첫 대중 연설
이 대표는 자신을 포함해 야권을 겨눈 전방위 수사를 언급하며 "요새 말하기 무섭다는 분들이 많다. '내가 이 얘기하다가 잡혀가는 것 아니냐, 압수수색이나 세무조사를 당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한다)"며 “오죽하면 월드컵 심판이 사고 치니까 ‘압수수색을 하는 것 아니냐’는 댓글이 올라올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만들어온 민주주의이고 표현의 자유인데 몇 개월 만에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앞으로도 이 대표는 매주 한 차례 지방을 돌며 이 같은 '경청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사법 리스크로 어려움에 처한 이 대표가 대국민 접촉면을 늘려 정면 돌파하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박준혁 인턴기자 belletommy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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