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이범석 원팀 깨지나'…예산 전쟁 등 갈등 고조

충북CBS 박현호 기자 2022. 12. 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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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 복지 공약 등의 예산 분담 문제로 촉발된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불협화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이례적으로 시의 제설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갈등이 표면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김 지사가 지난 6일 출근길 교통대란을 야기한 청주시의 제설 대응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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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당선된 이후 정책 공유·연대 균열 조짐
현금성 복지공약 등 예산 분담 두고 갈등 본격화
충북도 안전감찰 등 추진…"망신주기" 시청 불만도 고조
박현호 기자


현금성 복지 공약 등의 예산 분담 문제로 촉발된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불협화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이례적으로 시의 제설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갈등이 표면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13일 충청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지방선거를 보름 가량 앞두고 김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한목소리로 원팀을 선언했다. 

청주는 도내 인구의 절반 가량이 몰려있는 최대 표밭이자 역대 8차례 선거에서 무려 6차례나 같은 정당 소속 후보가 승리할 정도로 두 단체장은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당 소속으로 나란히 당선되자마자 정책 공유와 연대에도 사실상 금이 가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창역 신설 추진인데, 김 지사는 충청권 광역철도 연장안을, 이 시장은 수도권내륙선 연결안을 주장하면서 처음으로 의견이 갈렸다. 

이후 김 지사가 공약을 확정한 출산육아수당과 어르신 감사 효도비에 이 시장이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서 결국 갈등에도 불이 붙었다. 

이 시장은 열악한 재정 등을 이유로 공약 추진을 위해 시가 분담해야 할 관련 예산을 아직까지 단 한 푼도 세우지 않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도내 시장.군수들과 공동으로 충북도와 충청북도교육청이 이미 합의한 무상급식 분담비율 조정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김 지사가 지난 6일 출근길 교통대란을 야기한 청주시의 제설 대응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이다. 

김 지사는 전날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지난주 청주시 제설 논란과 관련해 충북도가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 청주시에 여러 가지 지적을 하고 문자를 보냈다"며 "조치가 미흡했던 청주시가 시민들에게 굉장히 불편을 준 것을 봤는데 앞으로 선제적 행정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출근대란이 발생했던 당일 새벽에 도가 모두 3차례에 걸쳐 '선제적 제설'을 요청하는 공문과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시가 따르지 않은 것을 공개적으로 꼬집은 셈이다. 

더욱이 전날부터 진행되고 있는 충북도의 안전감찰에 대해서도 청주시 내부에서는 공개적인 '망신주기'라는 불만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 

일각에서는 김 지사와 이 시장의 불편한 관계가 당장 '2027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나 성안길 활성화, 미호강 살리기 등 각종 현안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충북도가 이례적으로 점검도 아닌 감찰을 진행해 내부 불만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가뜩이나 예산 갈등이 불거진 상황이어서 더욱 불만이 큰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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