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변신' 시동 건 카카오, 노림수는 광고·커머스

김국배 2022. 12. 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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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카카오가 들고 나온 건 핵심 사업은 카카오톡 개편이다.

한 마디로 카카오톡을 진화시켜 이용자들이 더 오래 머물게 하고, 광고와 커머스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것이 카카오의 노림수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 사내 간담회를 열어 카카오톡 개편 방안을 포함한 내년 사업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용자들의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이 늘어야 카카오톡 배너 광고(비즈보드) 지면을 확대하거나 '선물하기' 커머스 확장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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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스티커' 도입하며 카카오 프로필 개편 시작
세 번째 탭 '뷰 탭'에 숏폼 서비스 도입 추정도
관건은 '상호 교감'하는 공간 변모 여부
'먹통 사태'로 떨어진 신뢰 회복도 숙제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내년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카카오가 들고 나온 건 핵심 사업은 카카오톡 개편이다. 한 마디로 카카오톡을 진화시켜 이용자들이 더 오래 머물게 하고, 광고와 커머스 사업을 확장시킨다는 것이 카카오의 노림수다. 카카오의 캐시카우인 광고, 커머스 사업은 경기 불황으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카카오톡 개편의 청사진은 이미 나왔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때 “현재 카카오톡 프로필은 나를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공간”이라며 개편을 예고했다. 프로필 페이지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900만 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오픈채팅 서비스도 내년 별도 앱으로 분리시킨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적용되기 시작한 ‘공감 스티커’ 기능은 일종의 시작점이다. 상대방의 프로필 상태와 메시지를 보고 ‘공감’을 표시할 수 있는 이 기능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좋아요’를 떠올리게 한다. 기존에는 다른 사람의 프로필을 방문해 근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공감을 보내는 인터랙션 기능이 더해진 것이다.

카카오 측은 “예를 들어 오늘 하루 우울했던 기분을 표현하는 스티커를 남기면 친구들이 공감하고, 이후 해당 주제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식의 인터랙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추가로 적용될 기능들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으나, 삼성증권 등 증권가에선 카카오톡 개편의 일환으로 세 번째 탭인 ‘뷰 탭’에 숏폼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뷰탭에 오픈채팅이 도입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최근 사내 간담회를 열어 카카오톡 개편 방안을 포함한 내년 사업 계획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카카오의 계획대로, 이용자들이 프로필에 적힌 메시지에 공감을 표시하는 등 프로필 공간이 상호 교감하는 공간으로 바뀌느냐다. 이용자들의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이 늘어야 카카오톡 배너 광고(비즈보드) 지면을 확대하거나 ‘선물하기’ 커머스 확장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 프로필을 방문한 이용자가 상태 메시지 등을 보고 공감을 표시하고, 선물하기 서비스까지 이용하는 게 카카오가 그리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이용자들이 프로필 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면 ‘친구탭’의 트래픽이 늘어나 비즈보드 광고 가치도 덩달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구탭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처럼 발전할수 있는 것이다.

다만 예기치 못한 악재인 ‘먹통 사태’는 카카오의 숙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신뢰를 떨어트린 사건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최근 재발방지 대책의 하나로 향후 5년 동안 서비스 안정화 투자 금액을 기존 대비 3배로 늘리고, 데이터센터 재해복구(DR) 아키텍처를 삼중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전화위복이 될지 지켜볼 부분이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카카오의 최우선 과제는 ‘우리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 그 자체인데 가장 중요한 본질을 놓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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