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 걸 수 밖에 없는 상황" 러셀, 알칸타라 복귀와 알몬테의 계약무산...공통의 이유가 있다

정현석 2022. 12. 13. 19: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키움 히어로즈가 깜짝 뉴스를 전했다.

지난 9일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31)와 총액 90만 달러(보장액 80만, 인센티브 10만)에 계약 사실을 알렸다.

러셀 처럼 깜짝 외인 선수 재활용이나 알몬테의 계약 철회 해프닝은 모두 시장 수급 불균형이 야기한 결과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1사 2, 3루 키움 김하성의 고의사구 때 러셀이 대기타석에서 지켜보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28/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깜짝 뉴스를 전했다.

야시엘 푸이그 대체 외인으로 지난 12일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8)과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 사실을 알렸다.

2016년 시카고 컵스의 108년 만의 우승을 이끈 러셀은 2020년 큰 화제를 모으며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거물급 선수로 주목 받았지만 기대 이하였다. 65경기 244타수 62안타 2홈런 22득점 31타점 타율 0.254에 그쳤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한 러셀은 이후 멕시칸리그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에서 2년을 뛰었다. 올시즌에는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8, 홈런 24개, OPS 1.120의 몬스터급 활약으로 회복을 알렸다.

두산베어스도 헤어졌던 선수와 재결합 했다.

지난 9일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31)와 총액 90만 달러(보장액 80만, 인센티브 10만)에 계약 사실을 알렸다.

지난 2019년 KT위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베어스로 팀을 옮긴 뒤 만개했다. 31경기에서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로 다승왕과 승률왕에 오르며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석권했다.

KBO리그 최고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 진출했다. 하지만 2년 간 통산 63경기 4승6패1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친 뒤 다시 두산으로 돌아오게 됐다.

2020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7/

결별했던 외인 선수 재활용. 이유가 있다.

올 겨울 팍팍해진 외인 수급 시장 탓이다. KBO리그 스카우트의 시장은 트리플A다. KBO리그 적응과 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접촉한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 영입 대상 선수 풀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외인수급을 담당하는 각 구단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 속에 마이너리그가 폐쇄되다시피 하면서 빅리그 승격이 힘들어진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야구를 그만뒀다"며 "상대적으로 승격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은 미국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이 높아진 여파도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검증되지 않은 뉴 페이스 찾기에 대한 난이도가 훨씬 높아진 셈. 그러다보니 온전한 외인 뽑기가 어려워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수급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외인 몸값 총액규제와 신입 외인 100만 달러 상한선 등이 모두 운신의 폭을 줄이고 있다. 경우에 따라 부상이나 약물 이슈가 있었던 선수들에게라도 모험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LG 새 외국인 타자 아브라함 알몬테.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는 지난 10일 새 외국인 외야수 아브라함 알몬테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현지에서 이뤄진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LG는 지난 6일 알몬테와 총액 8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의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스위치 히터 알몬테는 이호준 타격 코치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직접 보고 면담까지 한 뒤 영입한 선수.

하지만 LG가 당초 영입하려던 1순위 선수는 아니었다. 수급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불확실성 속에 선수와 계약한 결과가 이례적인 계약 철회로 이어졌다.

러셀 처럼 깜짝 외인 선수 재활용이나 알몬테의 계약 철회 해프닝은 모두 시장 수급 불균형이 야기한 결과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