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사 내 스피드게이트 설치두고 '갑론을박'

박상원 기자 2022. 12. 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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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사 내 출입관리시스템 일명 스피드게이트 설치를 두고 도 안팎에서 공무원들과 도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도는 청사 보안과 방역 등 안전 강화를 목적으로 내년부터 스피드게이트을 운영한다는 입장인 반면, 굳이 예산을 투입해 이동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등 닫힌 행정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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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닫힌 행정 비판vs 공직자 업무 위한 효율성 도모
충남도청 내 설치된 출입관리시스템(스피드게이트). 사진=박상원 기자

충남도청사 내 출입관리시스템 일명 스피드게이트 설치를 두고 도 안팎에서 공무원들과 도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도는 청사 보안과 방역 등 안전 강화를 목적으로 내년부터 스피드게이트을 운영한다는 입장인 반면, 굳이 예산을 투입해 이동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등 닫힌 행정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민선 7기와 달리 민선 8기 들어 김태흠 충남지사가 매주 월요일에 주재하는 실·국·원장회의를 전면 공개하는 등 열린 행정을 보여주면서 '닫힌 행정' 비판은 좀 과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적지 않다.

민선 7기 실·국 원장회의 경우 도지사의 모두발언을 제외하고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민선 8기 들어서 모두발언을 비롯해 도지사가 각 실·국 원장을 상대로 주요 현안에 대해 어떤 내용을 구체적으로 질의하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공공청사의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으며, 이달 말까지 설치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도청사내에 17개소가 설치됐으며, 7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민원인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청사를 이용하는데 조금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개선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한 출입관리시스템은 현재처럼 지하 1층·지하 2층, 1층의 일부 공용공간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 민원이나 휴게성 용무차 도청을 찾는 민원인으로서는 시스템 설치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는 셈이다.

직원들도 현재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사무실 출입 시 공무원증을 체크해야 하지만, 출입관리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1회만 통과하는 것으로 개선된다.

이를 두고 도 안팎에선 출입이 번거롭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지만, 오히려 공직기강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도청에 한 7급 공무원은 "민원인이 사무실 내에 들어와 침을 뱉고 물건을 던지는 등 다른 공직자에게도 피해가 발생한 일이 발생했다"라며 "오히려 이번 스피드게이트 설치로 도 공무원들이 편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피드게이트를 이용을 통해 출입기록이 나오기 때문에 일명 꼼수를 부리는 공무원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에서도 24시간 동안 청사를 관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스피드게이트는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오수근 도 운영지원과장은 "출입관리시스템은 중앙행정기관은 물론 광역지자체 중 10곳이 이미 운영하고 있다"라며 "변경되는 출입방법은 도민과 직원들에게 사전 홍보를 통해 혼선이 빚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스피드게이트가 설치되지 않은 광역지자체는 인천과 대구, 대전, 세종, 충북, 경북 등 총 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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