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대 금은방 절도' 초등생 송치·공범 2명 구속

(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15초 만에 금은방을 턴 10대 청소년 3명 중 초등학생이 가정법원에 넘겨졌고, 귀금속을 팔아주기로 약속하고 범죄를 모의한 공범 2명도 구속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3일 특수절도 혐의로 초등학생 C(12)군을 가정법원에 송치하고, 범행을 공모한 A(19)군과 B(19)군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들은 지난 2일 오전 3시 19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 귀금속 거리에 있는 금은방에 침입해 15초 만에 금팔찌 등 3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과 B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동생들이 귀금속을 훔쳐 오면 장물을 팔아 수익금을 나눠 갖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고등학교 자퇴생인 D(16)군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A군의 배달 오토바이를 빌려 타다 사고를 내자 수리비를 갚고 생활비로 쓰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을 가져올 사람, 망을 볼 사람, 장물을 전달받을 사람, 장물을 판매할 사람 등 각자 역할을 맡는 등 사전에 치밀한 범행 계획도 세웠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B군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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