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페라하우스, 부산 예술 녹아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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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 토론회가 13일 오후 4시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연구원에서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의원·예술단체·문화기관 등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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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 토론회가 13일 오후 4시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연구원에서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의원·예술단체·문화기관 등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재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부산지역 공연예술생태계는 모든 측면에서 서울 수도권 대비 열악하다. 공연 인력의 수를 비롯해 인력 1명당 수입 등이 서울 수도권 대비 50% 이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오페라하우스 등 신규공연시설 운영과 관련해 재단법인 도입을 통해 창작, 유통, 소비 활성화와 지역 공연예술생태계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에는 이상철 부산대 공공정책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희용 부산시의원, 김평수 부산민예총 이사장, 양승엽 부산예술총연합회 음악협회 부회장, 장진규 드림문화오페라단 단장, 정두환 CBS교향악단 예술감독,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양승엽 부회장은 "부산오페라하우스와 관련해 기대와 함께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부산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간인 만큼 예산문제에 있어서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견제 기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진규 단장은 "오페라하우스와 부산시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오페라하우스가 부산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이 공간에 부산은 있는가, 부산 예술이 녹아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부산시 등 유관기관은 다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환 예술감독은 "문화예술은 공공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를 보여주는 곳이다. 오페라가 만들어지는 공장은 따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대형 오페라가 매일 무대에 올려진다. 공연을 제작부터 무대에 올리는 과정까지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무대 세트만 정비하면 언제든지 다양한 공연을 올릴 수 있다. 이와 같이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도 양질의 오페라가 자주 무대에 올려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오페라하우스 내 오페라 양성 관련 기관을 건립해 공연 인력을 확보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용 시의원은 "오페라하우스 운영방안과 관련해서는 안정성·공공성·전문성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건립 초기에 조직이 안정화돨 수 있도록 하고 재정적인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해 수입을 창출하기 위한 대관 위주 공연장이 아닌 제작 위주의 공연을 지향함으로써 순수예술기관으로 유지하면서 전문성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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