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골프용품, 어디서 구해요?

황채현 골프포위민 기자(hwang.chaehyun@mk.co.kr) 2022. 12.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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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골퍼가 늘고 있지만 주니어 골프용품 시장은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다. 어디서 어떻게 주니어 골프용품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캘러웨이 골프
주니어 클럽, 시니어·여성 전용 개조하는 경우 많아

성장 발육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초등학교 고학년 혹은 중학생 이상의 주니어 골퍼라면 일반적으로 성인용 클럽을 맞춰도 문제가 없으나 조기교육을 받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나 체격이 작은 여학생은 전용 클럽이 필요하다. 국내 유명 브랜드 중에는 캘러웨이골프에서 대표적으로 전용 클럽을 전개하고 있다. 캘러웨이골프의 BP PK XJ 모델은 드라이버,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웨지, 퍼터 등으로 구성된 풀세트로 일반 성인용 클럽과 비슷한 구성이다. 힘이 약한 주니어 골퍼에게 알맞게 가벼운 무게로 구성했으며 안정 적인 스윙을 구사하도록 아이언 헤드 크기를 크게 만들었다.

키 115~130cm의 주니어 골퍼를 위한 XJ 2, 130~150cm의 주니어 골퍼를 위한 XJ 3로 구분된다. 국내의 경우 주니어 전용 클럽을 활발히 전개하는 브랜드가 다양하지 않아 전용 클럽을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선택지가 부족한 편이다. 이에 6, 7세의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신체 구조에 맞게 성인용 클럽을 피팅하는 방법을 택한다. 이때 대체적으로 권장되는 클럽이 시니어 혹은 여성용 클럽이다. 시니어 및 여성 전용으로 출시된 클럽은 일반적으로 샤프트의 강도가 약한 편이기에 주니어가 쓰기에 용이하다. 이와 함께 투어용이 아닌 아마추어용 클럽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투어용 클럽의 샤프트는 중상급 이상의 골퍼에게 맞춰 샤프트 강도가 세기 때문이다.

클럽 전문 피팅센터 피터스랩 이준석 대표는 “샤프트의 강도를 약하게 맞추면 아동들이 들고 치기에도 편할뿐더러 안정적으로 그립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샤프트의 강도를 너무 약하게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공을 치기엔 좋지만 스윙이 공격적으로 변하면서 오히려 부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퍼터는 어느 정도 무게감을 느끼는 것이 좋아 샤프트 선택 면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그립은 더 얇게 교체하거나 아동용으로 출시된 그립을 장착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되도록 합성고무 재질의 그립은 피하는 것이다. 합성고무 소재 그립은 밀착감이 좋고 미끄러지지 않아 성인 골퍼 사이에서 선호되지만 아이들에겐 좋지 않다. 이 대표는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안전이나 부상에 대한 경각심이 낮다. 주의를 기울이 지 않고 그립을 세게 쥐면서 반복 스윙을 하다가 손에 가벼운 화상 을 입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주니어 클럽 교체 주기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시기 주니어 골퍼의 클럽 교체 권장 시기는 평균 1년 정도다. 꼭 1년이 아니더라도 성장 주기가 워낙 빠른 시기인 만큼 자녀의 키나 체격이 성장한 것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 클럽도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고려해 처음부터 한두 단계 더 길게 클럽을 맞추기도 한다.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이긴 하나 이는 부상의 위험을 높이는 지름길로도 통한다. 샤프트가 길어 라이각이 낮아지면 뒤땅으로 인한 손목 부상이 발생할 수 있기때문. 그렇다 해도 모든 클럽을 성장기마다 교체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기존에 지니고 있던 롱 아이언을 쇼트 아이언으로 대체하는 쪽으로 유연하게 클럽을 선택하는 것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이다.

골프웨어는 기장 줄여서…장갑과 골프화는 해외 사이트에서

골프웨어를 비롯해 장갑, 골프화 등 부수적인 용품 역시 주니어 라인을 활발히 전개하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에 비해 현저히 적은 편이다. 주니어 골퍼를 자녀로 둔 A씨는 “학부모 사이에선 웨어와 용품을 구하기 어려운 점이 큰 고민이다. 미국 FJ나 데카트론 등 해외 스포츠용품 구매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관세가 적용되거나 재고 물량이 많지 않아 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처럼 제품을 다양하게 보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부족하다 보니 웨어와 골프화는 일반 스포츠 브랜드의 기성복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웨어의 경우 가장 작은 사이즈에서 기장을 줄여 입는 방법도 많이 선택한다.

한편 온오프골프웨어에선 주니어 골퍼 의류 소비층의 니즈를 파악해 올해 키즈웨어 라인을 기획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보했다. 김가원 온오프골프웨어 마케팅팀 과장은 “골프를 접하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조기교육의 증가 추세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했다. 가족이 함께 라운드를 즐기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막상 주니어를 위한 골프웨어는 찾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많아 기획된 웨어 라인”이라며 “부모와 함께 코디할 수 있는 디자인적인 요소는 물론 일상복으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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