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김어준·신장식·주진우 하차…MB정부 방송장악 연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어준 정치평론가, 신장식 변호사, 주진우 기자가 줄줄이 방송에서 하차하게 된 것을 놓고 "MB정부의 방송장악을 연상케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1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총장 출신이 잡은 정권답게 언론탄압 수법도 상상을 초월한다. TBS종사자의 목숨줄을 끊고, 언론사 문을 닫겠다는 무도함에 혀를 내두른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오면 가족과 친인척, 지인까지 털어내 기어코 굴복시키는 무도한 수사와 뭐가 다른가. 터무니없는 건으로 KBS 정연주 사장을 해임시켰던 MB 정부의 방송장악을 연상케한다"고 했다.

이어 "MBC는 국세청, 노동부, 공정위까지 동원하고 YTN은 민영화시키겠다고 협박하며 언론탄압하는 것도 MB정부를 뛰어넘는 상황이다. 배울 게 따로 있다. 못된 짓만 일취월장하고 있으니 개탄스럽다"고 했다.

우 의원은 "그렇게 불도저로 밀어내고 그 자리에 제2의 고대영, 김장겸 등을 내리꽂아서 고분고분한 윤석열 찬양 방송, 국민의힘 관변 방송 만들겠다는 얄팍한 생각을 누가 모르겠나"라며 "민생이든, 경제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든 살릴 생각은 없고 뭐든 깔아뭉개고, 짓누르고, 없애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연명하는 정권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반드시 심판 받는다. 역사가 증명한다. 언론탄압을 일삼던 과거 군사정권의 초라한 말로를 기억한다"며 "즉각 언론탄압을 중단하기 바란다. 윤석열 찬양 방송 시도에 맞서 반드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모아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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