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가뭄 심각…전남·북 저수율 평년 77% 그쳐

김소영 2022. 12.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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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은 13∼14일 강설이 예상되지만 남부지방은 지속된 가뭄으로 물 걱정이 많다.

전남·북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도 평년의 77%로 뚝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는 내년 2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 기상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가뭄 대비 용수개발 사업비 118억원을 조기 지원하고,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시기인 4월말, 저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지에 하천수 양수를 통한 물 채우기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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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남·경북·경남 6개월 강수량 평년 71.4%

정부, 새해영농 선제대응…용수개발 118억 조기지원


중부지방은 13∼14일 강설이 예상되지만 남부지방은 지속된 가뭄으로 물 걱정이 많다. 전남·북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도 평년의 77%로 뚝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는 전북·전남·경북·경남 등 남부지방의 최근 6개월(6월9일∼12월8일) 강수량이 684.5㎜로 평년의 71.4%에 그쳤다고 13일 밝혔다. 경기·강원·충북·충남·서울 등 중부지방이 1273.3㎜로 평년의 125.3% 수준인 것과 대조를 보였다.

행안부는 내년 2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돼 남부지방 기상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행안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기상청이 공동 발표한 ‘12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전북 정읍, 전남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담양·고흥·보성·화순·함평·영광·장성 등은 생활·공업용수 가뭄 단계에서 13일 기준으로 ‘경계(심한 가뭄)’ 단계에 처해 있다. 이들은 ‘3개월 전망’에서도 여전히 경계 단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기준 ‘주의(보통 가뭄)’ 단계인 전남 완도는 3개월 전망에서도 같은 단계에 있고, ‘관심(약한 가뭄)’ 단계인 경남 창원·양산·함안·합천, 울산 울주는 1개월 전망에선 주의로, 2개월 전망부터는 경계로 상향될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농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행안부에 따르면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8일 기준 평년의 96.6%로 정상 범위였다. 하지만 전남·북 저수율은 77%에 그쳤다.

행안부는 마늘·양파 등 노지 밭작물의 생육상황은 대체로 양호하고, 동절기 밭작물 용수 수요가 적어 밭가뭄 우려는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도서·산간지역의 생활용수 사정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중구·옹진, 전남 진도·완도·화순, 경북 안동, 경남 통영 등 7개 시·군에서 9922세대 1만7916명이 비상급수로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는 남부지방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용수 확보를 위해 댐-저수지 연계 운영을 확대한다. 보성강댐과 농업용 저수지(수양제) 용수를 주암댐·평림댐에 각각 저류해 활용하고, 주암댐에서 목포지역으로 공급하는 용수 일부를 장흥댐에서 대체 공급한다.

전남 등 도서지역 식수 공급원도 다양화한다. 완도군 소안도에 하루 300t 규모로 해수 담수화 선박을 투입하고, 완도지역 전체에 일주일에 6만2000병의 물을 지원한다.

새해 영농을 대비해 농업용수를 확보하려는 선제적 대책도 추진한다. 내년도 가뭄 대비 용수개발 사업비 118억원을 조기 지원하고,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시기인 4월말, 저수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지에 하천수 양수를 통한 물 채우기 등을 추진한다. 나주호·담양호·장성호·광주호 등 전남 4대 저수지의 하천유지 용수를 감량해 농업용수를 비축한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겨울철은 강수량이 적은 계절로 남부지장 가뭄 상황에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물 절약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등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방과 협력해 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부지방 국민도 생활 속 물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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