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벤투X손흥민 EPL에서 만남 성사될까?

이상완 기자 2022. 12. 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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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파울루 벤투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한국을 떠나는 직전까지도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13일(한국시각) 영국 축구매체 '풋볼 데일리'와 화상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은 "누군가의 헌신과 노력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손흥민은 누구보다 더 많이 노력했고 헌신했으며 고생했다. 월드컵에서 함께하려는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라고 손흥민의 희생에 박수와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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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대 3으로 경기 종료 후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의 눈가에 눈시울이 붉어져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감독' 파울루 벤투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한국을 떠나는 직전까지도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13일(한국시각) 영국 축구매체 '풋볼 데일리'와 화상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은 "누군가의 헌신과 노력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손흥민은 누구보다 더 많이 노력했고 헌신했으며 고생했다. 월드컵에서 함께하려는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라고 손흥민의 희생에 박수와 고마움을 드러냈다. 손흥민도 대회 후 "벤투 감독님은 선수들을 많이 보호해주고 생각해주셨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지난 4년의 경험을 감사 인사로 부족하다"고 애틋하면서도 스승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벤투 감독이 한국을 떠나면서 둘은 이제 한 공간에서 마주할 일도, 하나의 목표 설정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일도 없게 됐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지 않는 한 둘이 한 공간에 있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벤투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현재 벤투 감독은 아시아권 국가와 몇몇 클럽 감독직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한국에서 4년이라는 장기간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으며 직전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 감독 재직 기간을 합하면 5년이 넘는다. 때문에 벤투 감독은 유럽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현재는 약간의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제를 두면서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잉글랜드 축구는 모두가 경험하고 싶어하는 리그"라며 슬쩍 EPL 클럽 감독직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을 이끌고 월드컵 16강 진출과 포르투갈 감독 수행 때는 유로 2012에서 4강 진출을 이뤄냈기에 EPL 입성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무엇보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CP 감독 시절 4년 동안 60.7% 승률로 리그 준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3회 등 '최고 유망주 감독' 수식어를 얻었던 만큼 EPL 욕심도 무리는 아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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