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확률보다 낮은 황당한 현상 로스트아크에 발생

유저 버그 주장에 스마일게이트 고객센터는 “이상없다”

"같은 카드가 5장씩 계속 나타나는 데 정상인가요?"

13일 스마일게이트 MMORPG의 로스트아크 '은서애옹' 유저는 '영웅 카드 팩 버그'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은서애옹은 영웅 카드 팩 230개를 개봉했다. 첫 개봉에서 사이카 카드 5장, 피요르긴 카드 5장이 등장했다. 190개를 개봉했지만 똑같이 사이카, 피요르긴 카드 5장씩만 나타났다.

로스트아크에 존재하는 영웅 카드는 총 73종이다. 73종 카드 중 특정 2종만 5장씩 220번 이상 나올 확률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스마일게이트 정보에 따르면 영웅 카드 팩 개봉 시 모든 카드 대상 등장 확률은 동일하다.

영웅 카드 팩에서 특정 카드 1종이 나타날 확률은 약 1.37%다. 은서애옹이 경험한 상황이 5번만 이뤄져도 로또 1등 당첨 확률(814만5060분의 1)보다 낮다. 유저들은 "어빌리티스톤 10·10·0을 세공할 확률이 0.0000000265%다. 영웅 카드 팩에서 220번 연속 사이카, 피요르긴 5장씩 나올 확률보다 592만1787배 높다"고 분석했다. 

카드 팩 10개를 분할하고 개봉하자 다른 카드들이 등장했다. 이후 나머지 30장을 개봉했지만 여전히 사이카, 피요르긴만 나왔다. 영상으로 미뤄보아 특정 인벤토리 칸에 존재하는 카드 팩에서 특정 카드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측된다.

황당한 은서애옹 유저는 스마일게이트 고객센터로 문의했다. 운영자는 "게임 내 각종 콘텐츠에서 제공되는 확률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게임 내 문제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는다"며 "다만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확률 관련 전반적인 사항은 건의로 취합해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은서애옹 유저는 "영웅 카드 팩 190개를 개봉했을 때 피요르긴, 사이카만 나타나는 건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알려줬다. 하지만 운영팀은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그래서 그냥 남은 영웅 카드 팩 전부 개봉했다. 사이카, 피요르긴 많이 모았다. 스크린샷까지 첨부해서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뭔가 문의가 건성이라 생각해서 그냥 패스한 것 같다. 버그 있다고 뭐 길게 장문으로 알려줘야 제대로 확인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카드는 유료 판매 콘텐츠다. 그 어떤 콘텐츠보다 확률 이슈에 민감하다. 해당 영상이 게재된 이후 유저들은 보석 옵션 변환, 카양겔 고요의 날개와 금기의 날개 드랍 확률, 에스더의 기운 드랍 확률 등 다른 콘텐츠에서도 확률 버그가 일어난 것이 아닌지 등 의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유저들은 "예전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카양겔 날개 확률은 정상이야", "보석 변환도 같은 거만 계속 나타나는 느낌인데", "홍염의 보석 합성 확률도 의심이 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버그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영상과 스크린샷이 존재해도 100% 확신할 수 없다. 게임톡의 문의에 스마일게이트는 "내부에서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원인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