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D-1 '아바타2', 예매율 90% 육박…1편 넘는 2편 될까 [무비노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한국에서의 개봉을 단 하루 앞두고 있다. 현재 9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보여주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의 팬이라면 '아바타'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을 테다. 영화 팬이 아니더라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작품이 남긴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라는 기록만 봐도 그렇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시대를 뛰어넘은 화려한 영상 기술과 독보적인 세계관에 힘입어 엄청난 수의 관객으로 불러들였고, 전 세계적으로 27억7723만 달러라는 전무후무한 흥행 성적을 거두며 역사를 새로 썼다. 이후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한차례 1위 자리를 내어주긴 했지만, 중국에서 영화를 재개봉하며 정상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재개봉으로 벌어들인 수익까지 합치면 '아바타'는 단 한 편으로 무려 29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엄청난 매출을 기록한 작품인 만큼 팬들은 당연히 후속작을 기대했다. 하지만 2편은 커녕,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차기작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연출이 아닌 제작 및 각본을 통해서만 이름을 비출 뿐이었다. 그리고 2017년, 무려 8년이 지나서야 '아바타' 후속편의 소식이 들려왔다. 심지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4편의 '아바타' 작품을 함께 촬영하고 있다고 밝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팬들을 더 놀라게 한 건 영화의 제작비.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따르면 2편부터 5편의 제작비는 총 10억 달러, 한화로 1조가 넘으며 2편만 해도 4억 달러의 제작 비용이 쓰였다. 1편(2억3700만 달러)에 비해 제작비가 2배 가량 상승했다.
아쉽게도 '아바타' 시리즈의 개봉일은 당초 예고된 것보다 2년여 밀렸지만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식을 줄 몰랐다. 이런 뜨거운 열기는 개봉 전날인 오늘(13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아바타' 시리즈의 귀환을 알릴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은 이날 오후 기준 88%의 압도적인 예매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영화를 예매한 관객수만 75만 명이 넘으며, 예매 매출액은 이미 100억 원을 넘어섰다. 주말까지 입소문이 이어진다면 '범죄도시2'가 기록한 개봉 첫 주 성적(355만)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바타: 물의 길'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두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입소문은 가속화되고 있다. 골든글로브 측 발표에 따르면 작품은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 미국영화연구소(AFI)와 전미비평가위원회(NBR), 뉴욕필름비평가온라인어워즈(NYFCO)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리뷰와 평가가 흥행 성적을 직접적으로 좌지우지하는 요즘, '아바타: 물의 길'을 향한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며 점점 많은 관객들이 믿음을 갖고 영화를 예매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아바타: 물의 길'을 향한 관심이 열띠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가장 큰 건 영화의 긴 러닝타임. 무려 192분에 달한다. '아바타' 1편과 비교해도 30분이 더 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내한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긴 건 가성비가 좋다는 뜻과 같다고 생각한다. 관객 입장에선 영화는 길면 길수록 좋다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극장 분위기는 그때와 사뭇 달라졌다. 일단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이전과 달리 영화에만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는 것. 또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진 요즘 관객들에게 3시간은 짧지 않은 시간이다. 팬데믹 이전에 개봉했던 '어벤져스: 엔드게임'도 긴 러닝타임(181분)으로 여러 말이 오갔던 만큼, '아바타: 물의 길' 역시 호불호 갈린 평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출격을 앞두고 있는 '아바타: 물의 길'이다. 90%에 육박하는 예매율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상황. 과연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는 완성도로 1편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아바타: 물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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