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혹한기에 외국인 삼성전자 ‘팔아요’

이정현 2022. 12. 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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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 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 매물 출회에 나섰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팔자'에 나선 것은 반도체 업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 탓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락이 탑재량 증가로 연결되는 내년 3분기 이후 업황 반등이 전망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를 지속해 다음 상승 사이클에 점유율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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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이달만 3076억 순매도
10·11월과 다른 양상, 주가도 하락세
증권가 “어려운 상황이나 내년 반등 가능”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 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 매물 출회에 나섰다. 지난달 저가 매수에 나서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내년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4%(200원) 오른 5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만원 선이 깨지며 하락한 후 하루 만에 반등했으나 외국인은 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하루동안 3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442억 원어치 내다 판 것보다는 적으나 최근 5거래일간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팔자’다.

12월 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세는 거세지고 있다. 9거래일간 3076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지난 11월 한달 동안 7392억 원어치 순매수했던 것과 비교된다. 10월에는 무려 1조5059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사이 삼성전자 주가는 12월 한달 간 4.02%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1월 한 달간 4.71%, 10월에는 11.85% 상승 한 바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팔자’에 나선 것은 반도체 업황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 탓이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매출액은 73조7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줄고 영업익은 6조9000억 원으로 전년비 49.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가격 하락폭 확대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이 원인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수요 둔화에 당분간 실적 부진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급락이 탑재량 증가로 연결되는 내년 3분기 이후 업황 반등이 전망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를 지속해 다음 상승 사이클에 점유율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3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던 낸드(NAND)의 스팟 가격이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 업황 반등 시그널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정가격 대비 역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낸드의 스팟 가격은 감산 효과가 발생되는 올 연말, 내년 초를 기점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음주 예정된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질 경우 반도체 업종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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