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후보 없는 전주을 재선거 … 與정운천 '3선' 노린다
野임정엽, 탈당 후 출마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5일 치러지는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비례대표인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이 지역에 출마해 당선된 데다 민주당 간판을 단 경쟁자가 없는 만큼 예전보다 유리한 지형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현시점의 유력 경쟁자로 지목됐다.
정 의원은 13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지금도 전주에 내려가고 있다"며 "협치를 하는 게 중요하고 특별자치도, 예산 등 연말에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무공천을 하면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출마에 더 무게를 둘 수 있지만 무소속으로 나오는 경쟁자가 있을 것"이라며 "항상 지켜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공직이 아닌 선출직 비례대표인 만큼 사전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직을 내려놓거나 할 부담이 없다. 내년 봄까지 의정활동을 하며 지역구 현안을 챙기다 공천이 결정된 뒤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임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1~2월에 지역민심을 충분히 들어보고 한 달쯤 전에 최종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전북은 우리 당 지지율이 15~20%이니 그 2~3배로 내가 노력해야 의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정당은 호남에서 2017년 대선 때 역대 최저인 2.5% 득표율을 기록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광역·기초 의원을 통틀어 당선인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기준 호남 전 지역에서 1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고, 광역·기초 의원 7명이 당선되는 성과를 올렸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5일 전주시장에 출마했던 김경민 전라북도역사문화교육원 대표가 전주을 출마를 선언했지만 인지도나 그간 지역에 쏟아온 노력으로 볼 때 정 의원이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다른 당 경쟁자다. 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했지만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는 전주을 후보자는 고종윤 변호사, 양경숙 의원(비례대표), 이덕춘 변호사, 이정헌 전 JTBC 앵커, 임 전 군수, 최형재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등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에 출마했다가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컷' 됐던 임 전 군수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강성희 진보당 전북도당 노동자위원장, 무소속의 박종덕 전 한국학원 총연합회장 등도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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