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퓨틱스, 알츠하이머병 관련 기술 美 특허 등록
알츠하어머병의 주요 병인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에 축적되고 집적되어 장기간 염증과 면역반응이 초래되고, 그 결과로 퇴행성 뇌 질환을 유발한다.이노퓨틱스(대표이사 김태균)는 13일 “현재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치료제 관련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집적 억제 조성물 및 집적 억제 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증을 이달 8일에 수령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항체인 아두카누맙(제품명 아두헬름)은 미국에서 2021년 신속 승인되었고, 같은 기전의 항체인 레카네맙도 금년 허가신청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런 항체 제품은 초기 환자에서도 임상적 개선이 낮고 부작용이 심해서,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다.
이노퓨틱스가 미국 등록한 특허는 알츠하이머병 여러 동물모델에서 장기간 뇌에 축적된 많은 양의 아밀로이드 베타가 치료 유전자 Nurr1과 Foxa2의 발현으로 인해 유의하게 감소되었고, 또한 이들 동물에서 기억력·인지력을 유의하게 높이는 결과를 보였다고 이노퓨틱스는 밝혔다. 또한 치료 유전자는 대뇌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할 뿐 아니라 신경 염증과 면역세포의 활성을 다양한 경로로 억제함이 밝혀졌다.
이 특허는 2020년 6월 최초 출원되어, 2040년 10월까지 유효하다. 향후 치료제 개발 시 임상시험에 소요된 기간을 미국 ‘해치-왁스만법’에 따라 기간연장을 받으면 그 유효기간을 2040년대 중반까지 늘릴 수 있다. 김태균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치료제의 미국 내 지식재산권(독점권)을 확보하게 되었고, 기술수출의 기본 요건을 갖춰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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