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보 회동 “내년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포괄적 전략동맹 한차원 더 발전”

유신모 기자 2022. 12. 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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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삼 외교부 차관보(오른쪽)가 13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회담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는 13일 방한 중인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나 양국 간 현안과 지역 정세,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한·미·일 공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 간의 전략적 소통과 공조가 ‘역대 최상의 상태’라는 데 공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한 차원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각급에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미·중 관계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전날 중국 허베이성 랑팡에서 로라 로젠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과 함께 셰펑(謝鋒)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만나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협의를 가진 바 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최 차관보에게 방중 결과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차관보는 이날 다자 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인·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위한 한·미 간 협력 진전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 차관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인·태 전략에 대해 핵심적 내용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고 향후 이행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한 공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협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미국이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언제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의지를 갖고 있고 이는 한국에도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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