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北 핵보유 인정? 백만년간 불가능”…한미일, 직설로 北압박
北 비핵화 공동목표 다시 강조
김건 “北 정신차리고 현실 직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자카르타의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관에서 3국 북핵수석 대표 협의를 가졌다. 이들은 최근 북한의 유례없는 강한 도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하면서 한미일 연대를 비롯한 국제사회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그런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신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좋다”라고 역설했다. 김 본부장은 “국제사회는 30년간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확고히 지켜왔으며 이를 재검토하는 일은 앞으로 백만 년 동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으로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오히려 안보를 약화시켰으며 장기간 외교적 고립에 빠졌고 경제나 망쳤을 뿐이다”라며 “정말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이 이처럼 직설적이고 강한 어조로 발언한 것은 최근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등에 업고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화성-17호 발사장에 딸 김주애를 등장시키면서 핵포기란 없다는 메시지를 대외에 내보냈다. 지난 9월 북한의 핵 무력 법제화의 후속으로 세대를 이어가는 과업으로써 핵개발을 보여준 것이다. 다시말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3국 북핵 수석대표는 또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독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지난 8일(현지시간) 미·중 북핵 수석대표는 화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전날 박진 외교장관도 중국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과 화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김 본부장도 이날 “중국은 북한에 영향력을 미칠 능력이 있다. 중국이 이런 견지에서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독려하는 것은 또다른 중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성 김 대표도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의 위협은 동아시아나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을 계속해서 불법적으로 개발하는 것과 악의적인 사이버 프로그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수많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하는 것에 모든 국가가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라며 “북핵 문제는 국제 사회가 함께 통일된 목소리를 내야만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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