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아시안투어 … 몰려드는 韓골퍼들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2. 12.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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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억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한국 등서 10개 대회
역대급 규모에 인기 높아져
시드전에 100명 이상 출전

판이 커지는 아시안투어에 한국 선수가 몰려들고 있다. 2023시즌 아시안투어 출전권을 부여하는 시드전인 퀄리파잉 스쿨(Q스쿨)에 수많은 한국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톱랭커들도 한 시즌 계획을 세우는 데 아시안투어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

지난 10일 태국 푸껫의 블루 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아시안투어 Q스쿨 1차전 섹션B 경기가 막을 내렸다. 7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아시안투어 Q스쿨 1차전 섹션B 경기에서는 선수 24명이 최종전 출전권을 따냈다.

최종전 진출 선수와 함께 가장 관심을 끈 건 한국 선수들이다. 총 128명이 나선 이번 대회에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32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16명이 출전한 태국의 2배이자 전체 출전 선수의 25%에 해당하는 32명이 출전해 아시안투어 관계자들도 깜짝 놀랐다.

내년 1월 개최되는 3개의 아시안투어 Q스쿨 1차전과 최종전으로 직행하는 한국 선수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크게 늘어난다. 아시안투어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100명이 훌쩍 넘는 한국 선수가 2023시즌 아시안투어 Q스쿨에 출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들이 아시안투어 출전권에 관심을 드러내는 가장 큰 이유는 대회 수와 상금 규모가 늘어나서다. 아시안투어는 2023시즌이 총상금 200만달러 규모의 인터내셔널 시리즈 10개 대회와 GS칼텍스 매경오픈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아시아 전역에서 대회를 치르면서도 상금 규모가 작아 한국 선수들이 선호하지 않았던 아시안투어가 변모한 원동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이다. 지난해 PIF가 대주주로 있는 리브(LIV) 골프 인베스트먼트에서 3억달러를 투자받은 아시안투어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투어가 됐다.

코리안투어 통산 상금 랭킹 1위 박상현(39)은 "아시안투어에 대한 한국 선수들의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승자에게 남자골프 세계랭킹 포인트가 5점 이상 주어지는 것도 한국 선수들이 아시안투어로 향하는 이유 중 하나다. 대회마다 다르지만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우승자는 평균 6점을 받는다. 코리안투어 우승자가 받는 평균 포인트는 3점에 불과해 세계랭킹을 높이기 위해 아시안투어 출전을 고려하는 한국 선수가 많아지고 있다.

올해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인 장희민(20)은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년 1월 Q스쿨을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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