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군 국경서 수백명 난투극…中 "현 상황 안정적"(종합)

김예슬 기자 김정률 기자 2022. 12.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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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의 군대가 국경 분쟁 지역에서 2년 반 만에 충돌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현 상황은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인도 측에서는 중국이 충돌 지역에서 상황 변경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중국 측의 설명과는 달리 인도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국경을 넘어 이 지역에 긴장감을 줬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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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방장관 "중국군, 통제선 침범…현 상황 변경하려해"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 범라의 인도-중국 국경에서 간판이 보인다. 2009.11.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김정률 기자 = 중국과 인도의 군대가 국경 분쟁 지역에서 2년 반 만에 충돌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현 상황은 안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인도 측에서는 중국이 충돌 지역에서 상황 변경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가 이해하는 한 중국-인도 국경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양측은 외교 및 군사 채널을 통해 국경 문제에 대한 대화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날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州)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양국 군이 충돌했다. 이 지역은 중국과 인도가 국경을 공유하는 곳으로 중국에서는 남티베트라고 부른다.

인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충돌 사건은 미국과 인도가 국경 근처에서 합동 훈련한 이후인 지난 9일 발생했다. 또 소식통은 6명의 군인이 다쳤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인 300~400명이 이 지역의 실질통제선(LAC)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 사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중국 측의 설명과는 달리 인도는 중국이 일방적으로 국경을 넘어 이 지역에 긴장감을 줬다는 입장이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중국군이 타왕 지역의 실질통제선을 침범해 현 상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번 충돌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자세한 설명을 내놓진 않고 있다.

핵무장 이웃국인 중국과 인도는 1962년부터 국경 지역에서 전쟁을 치렀다. 중국과 인도 양국은 각각 상대방이 티베트 맞은편에 있는 인도 라다크 지역에서 적절한 합의도 없이 자국 국경을 넘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최근에 양국의 갈등이 표출된 것은 지난 2020년 6월 중순 전략적으로 중요한 히말라야 국경지대 갈완 계곡에서 인도군 20명이 사망하면서다. 중국은 당시 충돌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양국은 2020년 충돌 이후 국경 지역에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왔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충돌이 있기 전인 지난주 의회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국경의 평화 없이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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