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샛·진주샛’ 지자체가 위성 보유하는 시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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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전유물이었던 우주를 향한 도전에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고 있다.
인공위성을 통한 지구 관측은 물론 달 착륙선 발사에까지 나서면서 '우주판 대항해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우주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지자체 중 진주시와 부산시가 내년에 각각 초소형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컨텍은 이날 위성 발사를 제공하는 미국 우주기업 모멘터스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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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 스타트업도 잇따라 활동… 우주 개발 ‘청신호’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 오는 17일 달 궤도 진입
국가의 전유물이었던 우주를 향한 도전에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고 있다. 인공위성을 통한 지구 관측은 물론 달 착륙선 발사에까지 나서면서 ‘우주판 대항해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우주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지자체 중 진주시와 부산시가 내년에 각각 초소형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지구 사진을 촬영하는 ‘진주샛(Jinju-Sat)을 발사하기 위해 민간 우주기업과 협력하기로 했다. 부산시와 국내 위성 제조업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해양공간 정보 수집과 해양 미세먼지 관측을 위한 위성 ‘부산샛(Busan-Sat)’을 미 항공우주국과 협력해 발사한다.
첫 지자체 위성인 진주샛 프로젝트는 진주시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경상대학교가 주도한다. 여기에 지상국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국내 우주 스타트업 컨텍이 참여한다. 컨텍은 이날 위성 발사를 제공하는 미국 우주기업 모멘터스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발사 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지자체는 우주 개발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과 같은 지역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중앙정부 규모의 프로젝트로 발전한 우주 기술이 점점 보편화되면서 지자체도 위성이나 데이터 수집 분야에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자체는 우주 사업을 통해 첨단 산업을 이용한 신성장 동력 확보, 청년 인구 유출 저하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1970~1980년대 조선업으로 흥한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도 도시가 쇠락하면서 성장 동력으로 우주 산업을 선택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다”며 “그동안 지역에 좋은 우주 인재들이 많았지만, 일할 곳이 없어 외부로 유출됐는데 청년 고용 창출 부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민간기업 중에도 우주에 발사체를 보낼 준비를 마친 곳이 있다. 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체 ‘한빛-TLV’를 띄울 준비를 마쳤다.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 승인을 얻은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과 최종 협의를 거쳐 이달 14일에서 21일 사이에 시험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빛-TLV는 높이 16.3미터(m), 직경 1미터, 중량 8.4톤(t)으로 고체 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사용한다. 이번 발사는 하이브리드 로켓의 성능을 시험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해외 민간기업도 우주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민간기업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11일 스페이스X 팔콘9 발사체에 달 착륙선 ‘미션1′을 실어 보냈다. 미국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도 내년 3월 달 착륙선 ‘노바-시(Nova-C)’를 발사해 달 남극의 영구음영지역을 탐사한다.
과학계에선 우주 개발의 주체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이나 지자체로 다양해지는 것에 대해 ‘청신호’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전히 정부의 지원이 핵심 원동력이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우주 개발을 추진하면 상호보완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국형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이달 17일 달 궤도 진입을 앞두고 있고, NASA는 얼마 전 지구로 귀환한 오리온을 비롯해 달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달 탐사의 경우 달이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여겨지면서, 국가적 차원에서의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NASA는 최근 지구로 귀환한 아르테미스 1호 우주선 오리온과 달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궤도 탐사를 간 캡스톤으로 달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은 “우주 개발의 주체가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과 지자체로 다양해지는 것은 우주 개발 열풍이 제대로 점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민간 영역의 역할이 늘어나는 만큼, 최적화된 제도 정비를 통해 업체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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