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안 부른 尹, 대표팀에 정당한 보상 '또 강조'

김학재 2022. 12. 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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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 초청 만찬 자리에서 축구협회가 선수들 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는 것을 지적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스포츠도 중요 문화 콘텐츠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대로 보상받았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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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무회의서 축구대표팀 보상 언급
"국가대표 선수들, 제대로 보상받았는지 자문해야"
영빈관 만찬에 정몽규 축구협회장 초청 배제
일각선, 尹대통령의 경고성 메시지 해석
대통령실 "협회장 만찬에 초청하란 규정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로비에서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당시 환호하는 선수들을 촬영한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경기 사진 이외에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의 주장 완장과 사인볼, 축구화, 유니폼 등의 기념품도 전시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 초청 만찬 자리에서 축구협회가 선수들 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는 것을 지적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스포츠도 중요 문화 콘텐츠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이 제대로 보상받았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만찬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초대받지 못했던 터라,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은 축구협회에 대한 일종의 경고 차원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우리는 게임의 결과만 얘기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 만찬 당시 이들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헤드테이블에 손흥민 선수 뿐 아니라 후보선부와 예비선수를 모셨다"며 "그리고 '여러분이 우승팀'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K콘텐츠가 세계에서 각광 받는다고 하는데 핵심은 스타 비즈니스"라면서 "한명의 스타가 문화 산업을 이끌며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대"라고 부연했다.

이어 "K콘텐츠가 세계에서 호감을 받으면 우리의 각종 수출 상품도 선호하게 된다"며 "따라서 K콘텐츠 주무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지만 전 부처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표팀 초청 이전부터 '공정'이란 원칙 아래 선수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의 생각은 단순히 '축구를 잘했는데 왜 인센티브를 더 안 주느냐'가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 문화산업인 K콘텐츠가 성공하려면 스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그런 원칙 속에 한 얘기"라고 말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당시 만찬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핵심관계자는 "만찬에 협회장을 초청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협회장 초청 배제는 일종의 경고라는 지적에 "해석은 언론의 몫"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에는 900만 달러(약 117억원)를 기본으로 지급하고, 16강에 진출하면 400만달러 추가된 1300만 달러(약 170억원)가 지급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6강 진출로 선수 1인당 최소 2억1000만원에서 최대 2억7000만원이 포상금을 책정했다. 협회는 FIFA에서 지급받은 배당금 중 70억원 정도는 선수단 포상금으로 쓰고, 나머지 100억원은 협회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으로 전해졌다.

선수단 영빈관 초청 만찬 이후 정 회장은 사재 20억원을 포상금으로 별도 기부했다. 기부금은 대표선수 26명에게 균등 배분되면서 선수 1명당 7700만원을 더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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