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천하에 도전장 던진 슈퍼루키 '파라곤'

김영찬 객원기자 2022. 12. 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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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비주얼과 몰입감 발군…익숙하지 않은 3인칭 시점이 과제

넷마블 신작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이하 파라곤)'이 거듭된 테스트를 마치고 탄탄한 완성도로 공개됐다. 게임의 템포를 높이고, 전략적인 요소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퀄리티 업그레이드와 최적화에 힘썼다.

원작의 시스템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유저들에게 익숙한 아이템을 도입해서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시도도 이루어졌다. 또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들과 '자낳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개최하여 게임을 알리고 있다.

기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을 오랫동안 즐겨왔기 때문에 같은 MOBA 장르인 파라곤에 거는 기대감이 매우 컸다. 원작에서 실망했기 때문에 새롭게 태어난 파라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더 궁금했다.

 

장르 : 3D MOBA
출시일 : 2022년 12월 8일
개발사 : 팀 소울이브, 넷마블 에프앤씨
플랫폼 : PC, PS, XBOX



■ 아무래도 낯선 3인칭 시점

- 뒤에서 공격해오면 대처가 어렵다

파라곤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적응이 힘들었던 건 '시점'이었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에 너무 익숙해진 점도 있고, 현재 MOBA 장르는 쿼터뷰 시점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MOBA 게임에서 쿼터뷰를 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걸 꼽자면 플레이어가 한 화면을 바라보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에 있다. 쿼터뷰는 위에서 내려다보기 때문에 한 번에 습득할 수 있는 정보량이 많아진다.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주변 지형과 오브젝트, 상대방 캐릭터 등 화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정보를 습득한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정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점차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획득한 정보는 모든 플레이의 근간이 된다. 교전 상황에서 포커싱 해야 할 대상을 찾거나 스킬을 분배하고, 지형을 이용하는 등 모든 상황에서 플레이어 의사결정에 이 정보가 활용된다.

반면 파라곤은 MOBA 장르에서는 낯선 3인칭 시점이다. 플레이하는 사람과 캐릭터가 바라보는 시선이 같고, 시야는 제한된다. 교전이 발생해도 캐릭터 뒤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알 수 없으니 각종 변수가 난무한다. 

 

■ 잘 잡힌 밸런스와 최상급 손맛

- 프라임 수호자의 전략적 가치는 매우 높다

앞서 시점에 대해 조금은 부정적 의견을 냈지만 최근 며칠간 파라곤을 정말 재밌게 플레이했다. 시점에 익숙해질 때쯤부터는 정신없이 즐겼다. MOBA 장르에서 볼 수 없는 화려한 비주얼과 캐릭터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영웅마다 고유한 콘셉트를 갖고 있어서 다양한 영웅을 체험하는 재미도 있었다.

영웅들의 스킬 구성도 합리적이다. 보통 신작 MOBA 게임은 오버 밸런스인 영웅들이 하나씩 조명되어 유저들의 관심이 쏠린다. 파라곤은 그런 영웅 없이 밸런스가 꽤 잘 잡혀 있었다. 영웅들의 성능보다는 게임 이해도가 중요했다.

전반적인 운영도 기존의 게임과 확연히 다르게 개성이 넘친다. 크립 몬스터인 티언을 죽이고 골드를 수급하는 것은 같지만, 정석적인 라인 배분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1인 공격로 영웅과 정글 영웅이 '파괴자의 돌'을 구매해서 상대방 정글 캠프를 같이 공격해 주도권을 잡는 등 기존 게임의 틀을 부수는 시도가 이어졌다. 중립 오브젝트인 '프라임 수호자'와 '정령'의 전략적 가치도 매우 뛰어나서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하는 운영도 돋보였다.

파라곤의 최대 장점은 손맛 있는 전투다. 스킬 이펙트도 화려하고 타격감도 뛰어나서 플레이에 대한 피드백이 확실했다. 또한 지형지물의 고저차를 이용해서 유리한 교전 구도를 만들거나 시야의 허점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파라곤을 하는 내내 매료시켰다.

- 전투의 재미는 훌륭하다

 

■ 지갑을 열게 만드는 고퀄리티 스킨

- 암살자 영웅 칼라리 스킨

파라곤의 또 다른 매력은 높은 퀄리티의 스킨이다. 모든 스킨은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희귀 등급인 파란색 스킨 구매에 필요한 재화는 70 키마다. 인 게임 키마 충전 기준으로 1만 원이 넘는 가치다. 영웅 등급인 보라색 스킨 구매에는 210 키마, 3만 원이 필요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1350RP 또는 1820RP 가격의 스킨이 2만 원 아래인 것을 생각해 보면 파라곤의 스킨은 비싼 편에 속한다. 이터널 리턴 역시 가장 비싼 스킨 1485NP 기준으로 1만 원이 조금 넘는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보다 파라곤 스킨 가격은 비싸다. 

높은 가격에 좌절하기엔 이르다. 파라곤의 유료 재화인 키마는 무료 키마와 유료 키마로 나눠져 있다. 추후에 각종 이벤트를 통해서 무료 키마를 지급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스킨 구매에도 이용될 확률이 높다. 또한 여타 게임처럼 보상 콘텐츠를 추가해서 스킨을 획득할 수 있는 경로를 넓힐 가능성도 충분하다.
 

 

■ LoL 천하에 균열을 낼 수 있을까?

- 외모와 성능 모두 잡은 신규 캐릭터 제나

얼리 액세스 이후 즐긴 파라곤에서 3D TPS MOBA 게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밌게 플레이했던 리그 오브 레전드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이후로 가장 몰입해서 즐긴 MOBA 게임이다. 지인들에게 열심히 플레이를 권유할 정도로 재밌었다.

에픽게임즈가 서비스할 당시 지적됐던 문제점들도 개선됐다. 피로감을 불러오는 느린 템포와 지지부진한 교전 구도를 과감하게 변화시켰다. 또한 원작의 아이덴티티이자 단점이었던 카드와 덱 시스템을 없애고 플레이어들에게 익숙한 아이템으로 변경한 점도 주효했다.

분명 익숙하지 않은 시점과 TPS 특유의 논타겟팅 전투는 진입장벽이다. 하지만 적응 이후에는 파라곤만의 몰입감 있는 재미를 확실히 선사한다. 여러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높은 완성도로 출시한 만큼 파라곤이 TPS MOBA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지 기대가 된다.

 

장점

1.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즐기는 MOBA 게임



2. 이질감 없는 다양한 콘셉의 영웅들



3. 게임에 재미를 더 해주는 지형지물과 전략적인 오브젝트



단점

1. MOBA 장르 특유의 많은 지식 요구



2. 3인칭 시점과 논타겟팅 시스템 적응 시간 필요 



3. 3D 멀미 유발 가능성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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