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앞두고 CJ CGV 차익 매물
14일 개봉하는 영화 '아바타 : 물의 길' 덕분에 보름 새 주가가 19% 가까이 상승했던 CJ CGV가 13일 급락했다. 이날 CJ CGV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4% 떨어진 1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해 8%가량 올랐지만 이날 하루 하락으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CJ CGV는 2009년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아바타'의 후속편 개봉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IMAX 및 4DX의 가격은 2만원대 후반으로 티켓 평균 가격(1만1000원)의 2.5~3배 수준인데도 이달 9일 기준 CGV 용산 IMAX의 초기 5일간(14~18일) 좌석은 이미 대부분 매진되며 개봉 전부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기간 중 타격을 받았던 매출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2019년 2조원에 근접했던 매출은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5834억원, 7363억원에 그쳤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은 9468억원이다.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아바타의 대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주가 급락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환사채(CB) 물량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CB는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채권으로, 주가가 오르면 CB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하려는 유인이 커진다.
CJ CGV는 지난해 6월 3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도 40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시도했다. 지난해에는 전환가액(2만6000원)이 당시 주가(3만2000원)보다 낮아 발행 물량이 시장에서 모두 소화됐다. 하지만 지난 7월에는 전체 물량의 7.8%만 청약이 들어와 증권사들이 3700억여 원의 실권 물량을 인수했다. 증권사가 보유한 CB 물량 전부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1677만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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