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맥 끊길 위기의 빅리그 코리안 투수, 日투수는 6명 전성시대

노재형 2022. 12.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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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3일(한국시각) FA 우완 크리스 배싯(33)을 영입했다는 건 내년 시즌 류현진을 '전력 외'로 분류했다는 걸 공식화한 사건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일본인 투수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토론토)에 센가와 후지나미를 합쳐 6명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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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내년 후반기나 돼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3일(한국시각) FA 우완 크리스 배싯(33)을 영입했다는 건 내년 시즌 류현진을 '전력 외'로 분류했다는 걸 공식화한 사건이다.

배싯은 이날 3년 6300만달러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8년 만에 돈방석에 앉게 됐다. 배싯은 올해 뉴욕 메츠에서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81⅔이닝을 던져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넘겼다.

2018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10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투수들 가운데 평균자책점 3.29로 11위에 올랐다. ESPN은 '토론토가 지난 5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낸 투수를 영입해 로테이션을 강화했다'며 '이번 겨울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그는 FA 선발투수 중 제이콥 디그롬,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3번째로 평균 연봉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ESPN은 '토론토는 2020년 시즌 전 4년 8000만달러에 데려온 류현진은 그해 코로나 단축시즌서 우수한 성과를 냈으나, 2021년 부진에 빠졌고 6개월 전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재건수술을 받아 내년 여름까지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올시즌 마지막 날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인터뷰에서 류현진 복귀에 대해 "최상의 시나리오는 12~13개월 후 복귀하는 것이다. 내년 정규시즌 중간을 살짝 지난 시점이 될 것이나, 현실적으로는 그보다는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기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호세 베리오스, 이번에 데려온 배싯을 1~4선발로 쓰고, 5선발은 외부 영입 또는 기쿠치 유세이, 미치 화이트, '넘버원' 유망주 리키 티드먼에게 맡길 수 있다. 어떤 방식이 됐든 류현진은 내년 로테이션에 없다. 후반기에 돌아온다고 해도 기량을 회복해 로테이션에 합류할 지도 미지수다.

결국 내년 이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한국인 투수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1994년 박찬호 이후 코리안 빅리거 투수가 활약하지 않은 기간은 2011~2012년, 두 시즌 뿐이다. '박찬호 시대'에는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 조진호 등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선수들과 이상훈 구대성 등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혼재했다. '류현진 시대'엔 임창용 오승환 김광현 양현종 등 KBO 출신들이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투수는 LA 다저스 산하 싱글A+ 소속의 최현일이 유일하다. 최현일은 지난 4월 1경기에 등판한 뒤 팔 부상을 입어 시즌을 거의 통째로 쉬었다. 그는 시즌 후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가해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9경기에 등판해 1승, 13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했다. 하지만 최현일이 메이저리그에 오르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싱글A+에 이어 더블A, 트리플A를 거쳐야 한다.

반면, 일본인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매년 오프시즌마다 화제가 될 정도로 뜨겁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투수로는 센가 고다이와 후지나미 신타로다. 센가는 최근 메츠와 5년 7500만달러에 계약해 빅리그 꿈을 이뤘다. 포스팅 절차에 들어간 후지나미에 대해서도 구단들의 반응이 뜨겁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예상 행선지로 꼽힌다.

이렇게 되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일본인 투수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토론토)에 센가와 후지나미를 합쳐 6명에 이를 전망이다. 바야흐로 일본인 투수 전성시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는 뉴욕 메츠와 5년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뤘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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