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하늘보며 아쉬움 삼킨 이소영 박현경, 베트남에서 우승 도전
이소영(25)과 박현경(22)은 악천후로 최종라운드가 취소된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남긴 선수들이다.
이소영과 박현경은 지난 11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에서 끝난 대회에서 나란히 1타차 공동 2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쳐 선두 박지영(26)을 턱밑까지 추격한 이들은 최종라운드가 비와 낙뢰로 취소되는 바람에 역전 기회를 잃고 준우승에 그쳤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개막전을 마친 이들이 오는 16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의 트윈 도브스GC(파72·6549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 PLK 퍼시픽링스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에 재도전한다.
이 대회는 2020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2019년 12월) 이후 3년 만에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해외대회다. KLPGA 투어 정회원 88명과 베트남 골프협회 소속 3명, 추천선수 5명 등이 우승상금 1억 2600만원을 두고 겨룬다.
이소영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016년 이후 짝수 해에만 정규투어 6승을 거둔 이소영은 트윈 도브스GC에서 열린 2018년 대회에서 준우승, 2019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대회 코스에서 강했고 지난주에도 날카로운 샷감을 보여주었다.
“트윈 도브스 골프장에서 플레이할 때 항상 아이언 샷이 잘 따라줬다. 그린 플레이가 어려운 편인데, 그린을 잘 공략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이소영은 “짝수 해 우승 징크스를 깨야 하는 시즌인데, 올해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변화를 주겠다”고 다짐했다.
박현경은 지난주 개막전에서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가 2라운드에 3언더파 69타로 숨고르기를 했던게 내내 아쉽다. 둘째날 1타만 더 줄였어도 악천후로 단축된 대회에서 연장 승부를 벌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KLPGA 챔피언십(5월)에서 대회 2연패와 통산 3승을 거둔 이후 침묵하고 있는 박현경으로서는 긴 우승 갈증을 씻어낼 1승이 간절하다.
이 대회에는 지난주 우승자 박지영과 2022 시즌 6승의 ‘대세’ 박민지, 대상 수상자 김수지가 출전하지 않는다. 주요 우승후보들이 빠졌지만 2022 시즌 우승자 11명이 출전하고 우승에 목마른 박현경, 장하나 등 강자들이 벼르고 있어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
2022시즌 2승씩 거둔 조아연과 이소미,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임희정을 비롯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가영, 매치퀸 홍정민 등이 주요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민지와 연장전을 벌인 국가대표 출신 황유민도 정회원 자격으로 첫 정규투어에 데뷔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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