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의 쾌거, 3월 열리는 WBC에 관심 모아지는 이유

김하진 기자 2022. 12. 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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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대표팀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최근 한국 스포츠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종목은 단연 축구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탈락했지만 아직까지 축구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았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대표팀 주요 선수의 인터뷰를 다뤘고 손흥민 등 대표팀 선수들의 출국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국제대회에서 낸 성과가 종목의 인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 계기였다.

한국 대표 인기 구기 종목 중 하나인 프로야구도 국제 대회를 앞두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제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WBC는 야구 종목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세계적인 행사다.

당초 2021년 개최될 예정이었던 WBC는 코로나19로 2년만에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 16개국에서 4개국이 더 늘어난 20개국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한국, 호주, 캐나다, 중국, 대만, 콜롬비아,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 이탈리아, 이스라엘, 일본, 멕시코, 네덜란드, 푸에르토리코, 미국, 베네수엘라 등 16개 국가의 참가는 확정됐다. 나머지 4개 국가는 브라질, 프랑스, 독일, 니카라과,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공화국, 체코, 영국, 뉴질랜드, 파나마, 필리핀, 스페인 등에서 결정된다.

코로나19로 인기에 직격타를 맞은 한국 야구로서는 이번 WBC를 통해 인기를 회복하는게 중요하다.

올시즌 프로야구 관중 수는 607만 6074명이었다. 관중 입장을 제한했던 2020, 2021시즌보다는 단연 많아졌지만 코로나19 시대가 오기 직전이었던 2019시즌(728만6008명)과 비교해보면 120만 여명이 줄어들었다. 정규시즌에는 종종 관중석 일부가 텅 비어있는 풍경을 종종 볼수 있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프로야구 관중수는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다. 2017~2018시즌에는 800만을 돌파했지만 2019년에는 700만 초반으로 줄어들었다.

프로야구에서 나온 잦은 사건 사고, 그리고 경기력 등이 주요 원인들로 꼽혔다. 특히 2021년에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리그가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 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노메달 수모에 그치면서 프로야구 위기론이 떠오르기도 했다.

KBO리그가 40년 역사를 쌓아가면서 야구팬들의 눈높이는 높아졌다.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는 팬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병역 특례 문제로 여론이 들끓었다.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추억을 아직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당시 대회를 보며 꿈을 키웠던 ‘베이징 키즈’들이 지금 그라운드를 누비는 중이다. 이제 새로운 ‘키즈’들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WBC는 세계적인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은 1회 대회에서는 4강 진출에 성공했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2개 대회 연속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강철 감독의 어깨도 무겁다.

KBO는 지난 18일에는 대표팀 관심 명단(예비 명단) 50인을 발표했다. 2월 초 최종 엔트리 30인이 추려진 뒤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부터 ‘숙적’ 일본을 만난다. 1라운드 첫 경기인 9일에는 호주를 만나고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과 대결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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