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연임도전 '청신호' 켜진 구현모…'디지코 KT' 힘실린다

정은지 기자 2022. 12. 13. 1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임 도전' 레이스에 나선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연임 적격' 심사 결과를 통보받으면서 '디지코 KT'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13일 KT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이사회에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적격하다는 심사결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KT는 2020년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줄곧 '탈통신'을 강조하며 '디지코' 전환을 추진해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임 적격' 판단 받은 구현모, 경선 역제안 '자신감'
향후 3년 디지코 추진 속도날 듯…주가 상승 기대감도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 2022.11.16/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연임 도전' 레이스에 나선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연임 적격' 심사 결과를 통보받으면서 '디지코 KT'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13일 KT는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이사회에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적격하다는 심사결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연임 적격 판단을 받았음에도 '경선'을 역제안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표심을 고려해 복수후보까지 심사하는 경선 카드를 꺼내들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지난 3년간의 경영성과 및 향후 KT 사업 방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통신회사는 옛말'…디지코 KT 자신감 보여줬다

KT는 2020년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줄곧 '탈통신'을 강조하며 '디지코' 전환을 추진해왔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기자간담회를 통해 "KT는 통신사가 아니"라며 "이제는 코리아텔레콤이 아닌 코리아테크놀로지, 코리아트랜스포메이션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프라 중심의 통신 사업이 정체되자 기존 국내 통신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중심의 사업 영역을 디지코 신사업과 B2B(기업 간 거래), 글로벌로 넓히겠다는 계획이었다.

실제 KT의 비통신 사업 비중은 꾸준히 확대됐다. 민영화 직후인 2002년 통신 사업 비중은 97%에 달했고 비통신은 3% 수준에 그쳤지만 현재 디지코 신사업·B2B 매출 비중이 41%로 늘었다.

콘텐츠 사업에서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대표적인 작품은 올 한해 국내 콘텐츠 업계를 휩쓸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다. KT가 올해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이후 이뤄낸 쾌거다. 구 대표의 경우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조직을 맡으면서 이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콘텐츠 역량 강화 역시 KT의 디지코 전환 주요 축이다.

그 결과 KT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조5387억원, 별도 기준 1조57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별도 영업이익이 모두 1조원을 돌파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경제 불확실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온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노조, 증권가도 기다린 연임…"미래 KT에 기대"

구현모 대표는 지난 11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날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다. 취임 이후 '탈통신'을 강조하며 디지코 전환을 추진해온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KT에서 CEO 연임을 완주한 경우는 황창규 회장이 유일했다는 점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구 대표의 연임 선언에 대해 노조과 증권가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KT 제1노조는 "KT 노동조합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더욱 큰 도약을 위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지지한다"며 "구 대표가 KT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이제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KT 미래지번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확신하며 대표이사 연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제1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99%인 1만6000여명이 소속되어 있다.

증권가도 구 대표의 연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날 KT 종가는 3만7600원으로 연초 대비 약 23% 상승했다. 올들어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시장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주가는 각 14%와 11.4% 하락했다.

이와 관련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의 실적, 배당, 신뢰 및 주가 성과를 감안하면 구현모 대표의 연임시 차기 3년의 주가도 통신업종 및 시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