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소미산 정상에 82m 대관람차 설치 포기하나?

김석훈 기자 2022. 12. 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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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돌산읍 소미산 정상에 계획 중인 대관람차 설치 사업이 포기될 상황에 놓였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공감이 최근 돌산읍 평사리 소미산(205m) 정상에 82m 높이의 대관람차를 설치하는 사업 계획을 여수시에 접수했다.

여수시의 결정에 따라 500여억 원을 투자해 소미산 정상의 대관람차와 인근 관광지인 예술 랜드와 케이블카로 연결하려는 계획도 사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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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여수시, 500억 대관람차 사업 계획 제안 '미반영'결정
업체측, 목포시 및 구례군 관광시설 투자로 선회타진

소미산 대관람차 설치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돌산읍 소미산 정상에 계획 중인 대관람차 설치 사업이 포기될 상황에 놓였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공감이 최근 돌산읍 평사리 소미산(205m) 정상에 82m 높이의 대관람차를 설치하는 사업 계획을 여수시에 접수했다.

이 업체는 산 정상 10만여㎡ 면적에 근린공원을 조성한 뒤 국내 최초로 해양 대관람차를 비롯해 곤돌라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제안했다.

돌산 소미산에 대관람차 설치 사업 계획 추진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 간 찬반 의견이 갈렸다.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소미산 훼손·경관 사유화 등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현주 여수시의원도 시정질문을 통해 돌산 소미산 대관람차 반대 의견을 수차례 내놓기도 했다.

반면 여수시 관광단체는 국제 해양관광 도시인 여수에 새로운 관광콘텐츠 도입이 필요하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적극적인 추진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하지만 여수시는 도시관리계획(근린공원) 주민 제안 민원을 검토한 결과 '미반영' 결정을 내렸다.

근린공원 조성 시 갖춰야 할 조건 및 시설이 법적 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업체 측의 제안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결론짓고 업체에 통보했다.

시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여수시 도시계획조례 등 검토에서도 이 사업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봤다.

여수시의 결정에 따라 500여억 원을 투자해 소미산 정상의 대관람차와 인근 관광지인 예술 랜드와 케이블카로 연결하려는 계획도 사그라들었다.

업체는 시를 상대로 행정심판 및 추가 제안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했으나 일단 시의 판단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공감 관계자는 "여수시의 의견을 받아들여 법적 미비 사항을 보완해 다시 제안할지, 아니면 사업 자체를 포기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향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전남 목포시 장좌도에 들어설 목포예술랜드에 대관람차 사업이 포함된 만큼 여수 설치를 포기하고 목포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구례군의 오성산 개발과 관련해 현실적인 제약에 직면한 여수 투자 보다 구례에 관광시설을 도입하는 안을 사업계획에 포함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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