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런던증권거래소 지분 인수... 금융과 클라우드 밀월은 왜 깊어질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최대 증권거래소인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지분 약 4% 매입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LSEG는 향후 10년 간 MS의 클라우드 제품 및 서비스에 최대 28억 달러(약 3조6,440억 원)를 쓰기로 했다.
MS는 14억9,200만파운드(약 2조,4000억 원)를 들여 LSEG 지분 4%를 사들이고, LSEG는 금융 데이터 관리에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이용하기로 한 게 핵심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최대 증권거래소인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지분 약 4% 매입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LSEG는 향후 10년 간 MS의 클라우드 제품 및 서비스에 최대 28억 달러(약 3조6,440억 원)를 쓰기로 했다. 지난해 말 아마존과 나스닥의 상호 협력 발표 이후, 또 하나의 빅테크와 금융거래소 간 협력이 성사된 것이다.
MS는 이날 LSEG와 10년에 걸친 상호 투자·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MS는 14억9,200만파운드(약 2조,4000억 원)를 들여 LSEG 지분 4%를 사들이고, LSEG는 금융 데이터 관리에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이용하기로 한 게 핵심이다. 양 측은 또 LSEG가 개발한 금융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여기에 MS의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미국의 가장 큰 테크기업 중 하나와 유럽 최대 거래소의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자신의 컴퓨터가 아니라 다른 슈퍼 컴퓨터가 구축한 가상 공간에 저장, 처리하는 것이다. 저장 용량이 엄청나고, 처리 속도도 빠르며, 유지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에서 폭발적으로 이용이 늘고 있으나, 금융 서비스는 유독 다른 산업에 비해 클라우드 도입이 느린 분야로 꼽혔다. 자체 보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선 금융거래소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면 처리 속도가 더 빨라지고 보안성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 또 서버 용량 제한이 없기 때문에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 개발을 시도하는 게 용이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클라우드 고객 유치가 절실한 MS 입장에선 10년 고객을 유치한 셈이다.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단 얘기다.
빅테크와 금융·상품 거래소 간 협업은 최근 부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구글은 선물 거래 기업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에 10억 달러(1조3,020억원)를 투자하면서 CME그룹의 핵심 거래 시스템을 구글 클라우드로 옮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나스닥도 북미 시장 데이터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AWS)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들키지만 않으면 자유… '라임' 김봉현도 유혹한 밀항의 세계
- [단독] '42억 내용증명서' 대장동 일당 추악한 민낯 드러내다
- 가수 거미, 남편 조정석과 각방 쓴 이유 고백 ('동상이몽2')
- 유흥업소에 깔린 '발렌타인의 비밀', 뒷돈 615억 있었다
- 실종돼 사망자로 처리된 70대, 47년 만에 가족 찾은 사연
- 여행 다녀왔는데 새 도어락이…빈 집엔 노숙자가 '쿨쿨'
- 도시의 전기는 도시에서 만든다...시민참여 재생에너지로 가능했다
- 김어준 이어 신장식·주진우도 TBS 라디오 하차
- '재혼' 선우은숙 "유영재 밥해 먹이느라 지쳤다" 한숨 ('동치미')
- 청량리 '대부 명함' 실종 사건… "돈 꿀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