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연임 적격' 판단했는데 경선 자청한 구현모 KT 대표(종합)

심지혜 기자 2022. 12. 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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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유례 없는 차기 대표 인선 절차를 밟게 됐다.

구현모 대표 연임 여부를 두고 KT 이사회가 두 차례의 면접을 통해 재임 기간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을 확인하면서 적격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세간의 우려를 고려한 구 대표가 스스로 경선을 요청했다.

13일 KT에 따르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구 대표를 상대로 2차 면접을 진행한 후 이사회에 차기 CEO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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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사회 '연임 적격' 판단에도…구현모 스스로 경쟁 선택
국민연금 '인선 절차' 우려 의식…새 후보군 추리기

구현모 KT대표가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 도약을 이끌기 위한 ‘AI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사진=KT 제공) 2022.11.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가 유례 없는 차기 대표 인선 절차를 밟게 됐다. 구현모 대표 연임 여부를 두고 KT 이사회가 두 차례의 면접을 통해 재임 기간 경영 성과와 향후 비전을 확인하면서 적격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세간의 우려를 고려한 구 대표가 스스로 경선을 요청했다. 이에 구 대표는 새 후보자와 CEO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13일 KT에 따르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이날 구 대표를 상대로 2차 면접을 진행한 후 이사회에 차기 CEO로 추천했다.

이대로라면 이사회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를 차기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확정하는 게 수순이지만 구 대표가 제동을 걸었다. 이사회에 복수 후보에 대한 심사 가능성 검토를 요청한 것. 이사회는 논의 끝에 이를 받아들여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구 대표의 이같은 결단은 앞서 국민연금공단 김태현 이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이 발단이 됐다.

김 이사장은 "소유분산기업이 대표이사나 회장 선임 과정에서 현직자 우선 심사와 같은 내부인 차별과 외부인사 허용 문제를 두고 쟁점이 되고 있는데 이는 기준이 사회적 공감대를 이룰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유분산기업은 KT, 포스코와 같이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이나 금융지주 등을 의미한다.

이사회가 연임 적격 판단을 내렸더라도 최종 관문으로 주주총회 투표를 거쳐야 한다. 국민연금은 지분 10.35%를 보유한 KT의 최대주주로 주총에서 가부를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을 갖고 있어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이 박종욱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구 대표는 국민연금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는 정관에 따라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후보군을 추리게 된다. 후보군이 조성되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다시 구 대표와 후보자 중 한 명을 선출해 차기 CEO를 결정할 예정이다.

주총 의안이 대략 2~3주 전에 결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때까지 시간이 있지만 KT 이사회는 이달 내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할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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