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檢, 물증 없으니 진술만 가지고 여론 재판 몰고 가려해"

"피의사실 공표 엄중한 책임 물을 것"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후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2.11.1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검찰을 향해 "확인할 물증이 없으니 피의자 진술만 가지고 뇌물이나 받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낙인 찍어 여론 재판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며 "이는 명백한 검찰의 정치 수사이자 야당 탄압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검찰은 비공개 소환 조사 날짜, 국회에서의 자료 요구 내용, 전직 보좌관 업무 수첩 기재 내용,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 등 검찰이 아니면 누구도 알 수 없는 정황을 매일매일 언론에 유포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짜맞추기식 기획수사였다는 것을 방증이나 하듯 검찰은 매일매일 피의사실 공표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과 언론의 피의사실 공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에 대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노 의원 측은 노 의원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 다발이 뇌물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 측은 "검찰이 이번 사전 구속영장에 관련 현금 내용을 넣지 못한 것은 실제 뇌물로 받았다는 돈이 없었고, 자택 현금과 검찰 주장의 관련성을 전혀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혐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