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부터 이강인까지…월드컵 이후 치솟는 한국 선수들의 가치
월드컵은 선수가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도 벌써부터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가장 주가가 오른 조규성(전북)이 대표적이다. 조규성은 현재 스코틀랜드 리그의 명문 셀틱과 연결되고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3일 조규성의 카타르 월드컵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셀틱이 유럽 복수의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조규성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셀틱은 과거 기성용(서울)이 뛰었던 팀으로, 기성용은 셀틱에서 커리어를 착실히 쌓은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조규성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헤딩으로만 2골을 넣으며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면서 해외 진출에 큰 걸림돌은 없다. 전북은 조규성의 유럽 진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있는 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카타르에 머물러 있는 박지성 디렉터가 국내로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한 김민재는 아직 한 시즌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더 큰 클럽으로의 이적설이 돌고 있다. 이번 시즌 나폴리의 리그 무패 행진을 이끌고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김민재는 주가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김민재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이하 맨유) 같은 세계 정상급의 빅클럽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한국 대표팀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는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실점을 이끄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영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으며, 영국 ‘미러’는 “맨유는 주전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잦은 부상으로 대체자를 찾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김민재”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프랑스 리그1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도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커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던 ‘골든 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은 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HITC’는 “뉴캐슬은 마요르카의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인 1700만 유로(약 233억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앞세워 재정이 탄탄한 뉴캐슬 입장에서 1700만 유로는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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