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은 쪽박찰까 불안” 외국인에 인기 끌며 2조 덩치 키운 ETF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2022. 12. 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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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장 후 4년만에 넘어
한달새 순자산 1조 이상 늘어
안정적인 지수형 규모 커지며
2조 ETF 7종 중 3종이 지수형

올해 증시 부진 속에서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대표 지수형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이들 상품의 순자산 규모가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대형주 중심 타이거(TIGER) MSCI KOREA TR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순자산 기준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ETF는 최근 한달 새 순자산이 1조870억원이 증가할 정도로 급격히 자산 규모가 커졌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기준 국내 순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는 ETF는 총 7종이다. 그 가운데 3종이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형 상품이다. 코덱스(KODEX) 200 ETF의 순자산총액이 5조3685억원으로 가장 크고, TIGER MSCI KOREA TR ETF(2조2658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 ETF(2조332억원) 순이다.

2018년 11월 상장한 TIGER MSCI코리아 TR ETF는 4년만에 순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12일 기준 최근 두달 간 7% 가량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중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약 100여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지수추종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지수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례로 코스피 지수는 올해 1월 초부터 6월 말까지 22% 하락했지만, 7월 초부터 최근까지 3%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MSCI 콜아 TR ETF 순자산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가 추종하는 MSCI KOREA Gross 총수익지수는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시장에 투자할 때 벤치마크로 삼는 투자 기준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털리턴(TR) ETF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자동으로 지수에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로 인해 상품을 매도하기 전까지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아도 돼 세금 이연 효과가 발생한다. 연말 배당을 앞두고 분배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GER MSCI KOREA TR ETF는 외국인 자금 유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외국인 매수 자금 유입 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일 것”며 “또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며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MSCI 코리아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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