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이 쏘아올린 공…與, 막오른 '전대 룰 전쟁'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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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을 강화하는 룰 변경이 선거를 좌지우지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 지도부는 당심 비율을 최대 90~100%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주요 당권 주자는 물론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민심을 역행하는 행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내년 2~3월에 치러질 예정인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 룰 변경을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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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거서 당심 반영비율 90% 이상 가능성
유승민·안철수 “민심 역행”…친윤 주자 "당심 강화"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을 강화하는 룰 변경이 선거를 좌지우지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 지도부는 당심 비율을 최대 90~100%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주요 당권 주자는 물론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민심을 역행하는 행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년 초 치러질 전당대회가 ‘친윤’과 ‘비윤’ 간 대결에서 더 나아가 당 내홍이 깊어지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내년 2~3월에 치러질 예정인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전당대회 룰 변경을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당 지도부격인 비상대책위원회는 당대표 선출시 기존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 반영 비율을 90%대 10% 이상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을 검토 중이다. 또 야당이 당대표 선거에 관여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당헌·당규 사항으로 명문화해 상시적으로 유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거대 야당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관여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은 찬성하는 의견이 많지만, 당원 투표비율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 중인 유 전 의원은 대표적 비윤계로 꼽히는 만큼 룰 변경에 부정적이다. 그는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비정상적으로 당권을 장악하는 윤핵관 세력들이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룰을 바꾸는 것은 축구를 한참 하다가 골대 옮기는 꼴”이라며 “이런 게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아니지 않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당권 후보로 꼽히는 인물 중 친윤으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은 역선택 방지 조항은 찬성하지만 룰 변경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반면 김기현·권성동·조경태 의원 등은 당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조 의원은 전대가 100% 당원 경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 의원은 “당원 비율을 최대 100%까지 높여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민심을 거스르는 행보라는 점에서 지도부에서도 비율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도 이재명 당대표를 선출했던 지난 8·28 전대에서 일반조사 반영 비율을 높인 상황에서 이와 반대로 가는 여당 행태에 대한 불만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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