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이순재 연극 섭외에 역할 따지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컬투쇼)[종합]

박정민 2022. 12. 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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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이경실이 배우 이순재가 연출하는 연극에 출연한다.

12월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이경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실은 배우 이순재가 연출, 출연하는 연극 '갈매기'에 출연한다. 이경실은 "이순재 선생님이 연출한다. 연극을 한다고 저한테 섭외를 해줬는데 역할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언제 제가 무대에 같이 서보겠나. 정말 열정이 대단하시다"고 말했다.

이경실은 동국대학교 연극 영화과 출신이다. 배우 한석규가 1년 선배, 최민식이 2년 선배다. 이경실은 "개그우먼이 됐을 때 저를 가르쳤던 교수님이 굉장히 안타까워하셨다. 연극 배우로 계속 할 줄 알았는데 코미디 쪽으로 갈 줄 몰랐다고. 그 교수님이 저한테 '너는 연극배우 길을 가라'라고 이야기했으면,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학교 다닐 땐 그런 이야기를 안 하셨다. 후배들한테 개그우먼으로만 하기엔 아까운 아이라고 했다더라. 그럼 진작에 이야기해주지. 저는 빨리 돈을 벌어야해서 개그우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아들 손보승도 언급했다. 김태균이 손보승 근황을 묻자 이경실은 "잘 있다. 몇 년 전부터 저의 품을 떠났다. 자기 가정을 꾸렸다"고 말했다.

이어 "23살에 아빠가 된다고 해서 작년에 인연을 몇 달 끊었다. 할머니가 되는 게 싫은 게 아니라 아빠가 될 준비가 하나도 안 된 애가 아빠고 된다고 하니까. 우리는 마음먹고 엄마가 돼도 힘들었다고 했다. 느닷없이 아빠가 되겠다고 하는 건 너한테도, 아이한테도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이가 너무 완고하게 이야기해서 당분간 보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보려고 했다. 그러다 지켜봤다. 사고만 치고 나 몰라라 하면 안 되니까. 주변에서 자식인데 져줘야 한다고 하는데 내 자식인데 계속 그러겠나. 책임감을 주려고 냉정한 척했다. 지켜보니 진심이었고 둘 다 아이에게 잘하더라. 어느 순간 받아들이고 지금은 잘 지낸다. 지금도 막 돈 같은 걸 주는 게 아니고 알아서 살라고 한다. 잘 못하고 있으면 도와주겠는데 잘 살고 있다. 책임감을 느끼고 실천하니까 보기 좋다"고 밝혔다.

또 며느리에 대해선 "처음엔 (나를) 무서워했다. 아들이랑 통화할 때 옆에 있었는데 육두문자가 들리는데 얼마나 무서웠겠나. 며느리 될 친구에겐 그런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 없다. 우리 집에 왔을 때 환영한다고 안아줬는데 얼마나 마음 졸였겠나. 대성통곡할 것 같아서 '여기까지. 우리 이제 잘 지내보자'해서 잘 지낸다"고 밝혔다.

앞서 이경실은 "두 끼 먹을 생각하지 말고 점심 한 끼 먹고 제발 가라"라고 말해 화제가 된 적 있다. 이와 관련 이경실은 "좋게 보는 분들, 나쁘게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 어머니가 94세인데 저번 여름까지 날 챙겨줬다. 그동안 엄마 보조밖에 안 했다. 엄마가 아프고 본격적으로 살림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엄마가 하는 걸 어깨너머로 보고 배웠다. (아들 부부가) 오면 밥을 해주는데 안 하다 보니 힘들다. 저녁도 먹고 가려고 하더라. 세 번째 때 사람은 다 자기 집이 편하니깐 저녁까지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라고 했다. 나도 저녁까지 챙겨주는 건 피곤하다고 했더니 며느리가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명절 때도 오지 말고 아이를 보라고 했다. 난 우리 아들이랑 안 맞다. 아들이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갈 줄 몰랐다. 예전엔 방도 더러웠는데 그 방이 없어졌다. 아이는 우리 보승이랑 똑같다. 잘 먹는다고 많이 주면 너희 아빠처럼 된다고 했다. 아이를 가졌을 때 너랑 나랑 화해할 수 있는 방법은 아빠로서 마음가짐이 됐다는 걸 보여달라. 너를 아빠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라라고 했다. 그래서 살을 많이 뺐다"고 전했다.

(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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