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군함도, 조선인·일본인 노동조건 같았다" 억지

노민호 기자 2022. 12.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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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일제강점기 '군함도'(나가사키(長崎)현 소재 하시마(端島))에서 자행된 조선인 차별 등 역사적 사실을 재차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 등에 대한 설명 등 후속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유네스코의 지적엔 작년 6월 일본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시찰한 유네스코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공동조사단이 사전에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 당시 일본의 정책을 잘못 이해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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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부정확한 정보' 때문에 당시 정책 오해" 주장
일본 나가사키현 하시마(일명 군함도) 전경. (일본 나가사키시 홈페이지)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일본 정부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일제강점기 '군함도'(나가사키(長崎)현 소재 하시마(端島))에서 자행된 조선인 차별 등 역사적 사실을 재차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유산위가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일본 정부의 '메이지(明治) 산업혁명 유산 보존현황 보고서'엔 "당시 전 세계 대부분의 탄광이 그랬겠지만, 하시마 탄광의 노동도 모든 광부에게 혹독했다"며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더 가혹했음'을 뒷받침할 "신뢰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이번 보고서에서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 등에 대한 설명 등 후속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유네스코의 지적엔 작년 6월 일본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시찰한 유네스코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공동조사단이 사전에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 당시 일본의 정책을 잘못 이해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일본 측은 지난 2015년 '군함도'가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시설 23곳 가운데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던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20년 6월 도쿄에 문을 연 산업유산정보센터엔 오히려 '군함도에서 조선인 차별과 인권침해 등이 없었다'는 취지의 증언 등 전시물이 소개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는 작년 7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올 12월1일까지 관련 보고서를 제출토록 요구했지만, 일본 측이 새로 제출한 보고서에도 '역사 왜곡' 주장이 그대로 담겨 재차 한일 간 갈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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