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한 지침서

김상희 기자 2022. 12. 13. 14: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니콘의 시대다.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지칭하는 말인 유니콘은 전설 속 동물 유니콘만큼 보기 어렵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더 이상 전설 속 동물만큼 보기 어렵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 기술로 무장한 유니콘은 여전히 성공한 스타트업,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유니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유니콘이 된 이후 어떻게 엑시트(투자금 회수 등의 출구 전략)를 하느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평]스타트업, 아름다운 성공

유니콘의 시대다.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지칭하는 말인 유니콘은 전설 속 동물 유니콘만큼 보기 어렵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하지만 지금은 한 해에만 수십에서 수백 개의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한다. 더 이상 전설 속 동물만큼 보기 어렵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 기술로 무장한 유니콘은 여전히 성공한 스타트업,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니콘 그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유니콘이 혁신성, 미래 가치 등으로 몸값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실질적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후 제대로 된 비즈니스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좀비콘(좀비+유니콘)이나 유니콥스(유니콘 + 시체(corpse))가 되는 기업도 수없이 많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유니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유니콘이 된 이후 어떻게 엑시트(투자금 회수 등의 출구 전략)를 하느냐다. 대표적인 엑시트 방식은 비즈니스 성과를 인정받아 높은 몸값으로 M&A(인수합병) 되거나 IPO(기업 공개) 하는 것이다.

정부도 유니콘 육성을 대한민국 경제와 미래를 위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육성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목표가 되면 좀비콘, 유니콥스를 양산할 수도 있는 만큼 한 걸음 더 나아가 M&A, IPO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까지 지원하는 게 정책의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유니콘 기업 최고 전문가인 유효상 유니콘 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이 최근 발간한 '스타트업, 아름다운 성공'은 유니콘의 성공적인 엑시트를 위한 필수 내용들이 담겼다

유 원장은 엑시트조차도 무조건적으로 좋은 게 아니라고 말한다. 좋은 엑시트와 나쁜 엑시트가 있다는 뜻이다.

좋은 엑시트는 이해관계자 모두가 성공한 엑시트다. 창업가는 자신이 만든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키워 희망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투자자, 임직원, 거래처 등도 모두 합당한 보상을 받게 된다. 나쁜 엑시트는 창업가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함께 고생한 동료들도 실직하는 등 최악의 결과를 내는 것이다. 이 경우 엑시트를 하더라도 축하는커녕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심한 경우 공들여 키운 기업이 결국 파괴되기도 한다.

책은 좋은 엑시트로 가는 길을 인도한다. 창업가에게는 엑시트 시점이 언제가 적절한지,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엑시트를 할지 등에 대해서, 투자자에게는 투자의 목적이 무엇이고 투자 시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지, 또 국가는 어떻게 스타트업과 관련 생태계를 키워야 하는지 등의 인사이트를 총망라했다.

유 원장의 그간 연구 결과가 집약된 책은 스타트업 창업가 뿐 아니라 투자자, 정부 관계자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아름다운 성공 = 유효상 지음. 클라우드나인 펴냄. 316쪽/1만 8000원

김상희 기자 ksh15@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