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LG엔솔, 한달만에 -20% '뚝'...환율 부메랑·성과급 부담

오정은 기자 2022. 12. 13. 14: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년 하락장에서도 60만원을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오르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한달만에 20% 넘게 떨어졌다.

13일 오후 2시3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9000원(1.79%) 내린 49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공모가 30만원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10월 말 1440원대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4분기 실적 전망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하락장에서도 60만원을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오르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한달만에 20% 넘게 떨어졌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환율 효과가 사라지고 연말 대규모 성과급 지급으로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거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1월 상장 1주년을 맞아 쏟아질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물량도 주가를 누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27일 상장했는데 당시 우리사주조합 물량 850만주(3.63%)의 보호예수 기간이 1년이다. 내년 1월말 직원들의 차익실현을 앞두고 주가는 조정 구간에 돌입했다.

13일 오후 2시3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대비 9000원(1.79%) 내린 49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 공모가 30만원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약세장에서도 탄탄한 흐름을 보이며 지난 11월10일 60만원대를 돌파하며 장중 62만9000원의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한달여만에 20.99% 하락하며 이날 50만원 아래로 밀리는 흐름이다.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LG엔솔은 2분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3분기에 다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승승장구했다.

3분기 매출액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비 9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흑자전환, 전분기대비 166% 급증한 521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늘었고 판가 인상에 환율 효과(달러 강세)가 더해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IRA(인플레이션 방지법)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미국 전기차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에 11월 초 주가는 60만원대를 돌파했다.

다양한 모양의 배터리 이미지/사진=LG에너지솔루션 공식블로그

하지만 10월 말 1440원대까지 오르며 정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4분기 실적 전망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원/달러 환율의 빠른 하락과 성과급 지급이 4분기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측은 "급격한 원화 강세는 영업이익에 하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잠재적인 일회성 보너스 지급(약 1000억원으로 추정)도 전체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250억원에서 416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2023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해서도 보수적 입장을 유지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상승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대출 금리가 7~10%대로 상승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속도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올해 LG엔솔 호실적의 대부분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환율 효과에서 비롯된 점도 실적 전망에 부정적이라 덧붙였다.

다만 최근 주가 조정에도 외국인 매수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수년간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독보적인 IRA 수혜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 들어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7월1일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LG엔솔 주식을 2조532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6월말 3.2%였던 외국인 지분율도 이날 기준 5.18%까지 올라섰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고 있으나 비중국 배터리 1위 기업으로 주가에 프리미엄 부여가 타당하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공급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IRA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과점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서 시가총액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했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