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엄마’ 되는 박인비 ··· 6~7월 ‘4개 대회서 3번 컷오프’ 이유 있었네

오태식 골프포위민 기자(ots@mk.co.kr) 2022. 12. 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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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 AP 연합뉴스>
현재 박인비(34)의 세계랭킹은 32위다. 지난 주 31위에서 한 계단 물러났는 데, 박인비가 세계랭킹 3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2012년 4월 이후 10년7개월 만이다. 올 초만 하더라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박인비의 랭킹은 올해 15개 대회에서 톱10에 3번 밖에 들지 못하는 부진에다 8월 초 끝난 AIG 위민스 오픈을 마지막으로 대회 출전을 하지 않으면서 급전직하했다. 6~7월 4개 대회에서는 3차례나 컷오프되는 부진을 겪었다. 결국 박인비는 손 부상을 이유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손 부상 탓에 잇따라 컷오프를 당하고 치료와 재활을 위해서 휴식에 들어간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13일 박인비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 소식을 알리면서 6~7월 지독한 부진에 대한 이유도 드러났다. 박인비는 인스타그램에서 “저희 부부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정말 많은 분이 환영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온 축복 소중히 잘 지켜나가겠습니다”고 전했다. 박인비는 2014년 코치 남기협 씨와 결혼했고 결혼 9년만에 새로운 가족을 맞게 됐다.

이제야 골프팬들도 박인비의 부진에 대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됐다. 출산 예정일이 내년 4월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할 때 아이를 가진 몸으로 대회에 출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자프로골퍼들은 임신 한 후에도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의 상황이라면 대회에 출전해 왔다. 올해 초 박주영이 임신 후에도 대회에 출전하다가 더 이상 무리라고 생각한 시점에서 휴식기에 들어갔다.

박인비는 내년 LPGA 시즌이 시작되더라도 당분간 대회 출전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팬들은 지난 해 6월 쌍둥이를 출산하고 올해 투어에 복귀해서도 날카로운 샷을 날리고 있는 안선주처럼 박인비도 투어로 돌아와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산 21승을 거둔 박인비에게는 아직 완성하지 못한 아쉬운 기록들이 있다. 5개 메이저대회 중 아직 정상에 서지 못한 에비앙 챔피언십이 남아 있고 생애 상금 2000만 달러 돌파도 그를 사랑하는 골프팬들 입장에서는 풀어줬으면 하는 숙제 중 하나다. 박인비는 현재 생애 상금 1826만 2344 달러를 획득해 이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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