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유승민, 사사건건 정부 비난···본인부터 돌아봐야"

경기도지사 선거 패배 지적
"자의식 과잉, 피해망상 돼"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 첫 모임에서 권성동 의원이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소위 ‘윤핵관’이자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자의식 과잉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결합하면 피해망상이 된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정당 소속이라 최대한 비판을 자제했다. 그러나 과도하고 악의적 발언만큼은 바로 잡아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유 전 의원이 한 라디오(KBS) 인터뷰에서 차기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과 관련 ‘윤핵관 세력이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 룰을 바꾼다는 것’, 윤핵관에 대해서는 ‘민주공화국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얘기’라고 비판을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권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 때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유 전 의원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윤심(尹心)은 민심’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자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응원 전화를 받았다며 ‘윤심 마케팅’을 하지 않았나”라며 “그래놓고 경선에서 패배하자마자 안면몰수했다”고 꼬집었다.

또 유 전 의원이 경기지사 당내 경선 룰이 ‘당심 5 대 민심 5’였음에도 김은혜 후보에게 패배했다며 “이것은 유 전 의원의 자의식 과잉과 별개인, 엄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유 전 의원은 남 탓하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봐야 한다. 대통령 비판하며 정의로운 척하지만, 자신의 주장으로 자신의 과거를 논박하는 코미디에 불과하다”며 “유 전 의원은 왜 사사건건 정부 비난에만 몰두하냐는 당원들의 지적부터 뼈아프게 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