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음주 사고 후 대책은..일방통행·보행로 설치 논의

유승목 기자 2022. 12. 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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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관계당국이 학생 교통안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학교 앞 도로의 일방통행·시간제통행을 비롯해 학부모들이 지속 건의해왔던 보행로 신설을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주변 도로를 사괴석으로 포장하고, 후문에도 일방통행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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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등 관계기관 합동회의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3일 서울 강남구 언북초등하교 앞에 마련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음주 운전 차량에 치어 숨진 초등학생을 기리는 추모 공간에서 학생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2022.1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강남구 언북초등학교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관계당국이 학생 교통안전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학교 앞 도로의 일방통행·시간제통행을 비롯해 학부모들이 지속 건의해왔던 보행로 신설을 제안했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언북초 체육관에서 '서울언북초등학교 학생 교통안전 강화 대책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조성명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강남구의회, 강남경찰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관계기관들은 이날 학생 교통안전을 위한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주변 도로를 사괴석으로 포장하고, 후문에도 일방통행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도로가 인근 고등학교 접근차량으로 통행량이 많고, 급경사로 차량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만큼 감속을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정문 부근은 일방통행이 운영 중이지만 (후문까지) 한쌍으로 이뤄져야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정문에서 후문으로 이어지는 도로에 보행로를 설치하고 등교(오전 8시30분~9시), 하교(오후 12시50분~2시) 시간에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시간제통행을 요청했다. 언북초 정문 기둥을 뒤로 옮겨 끊어져 있는 보행도로 연결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 개선방안. /사진=서울시교육청

후문 일방통행과 보행도로 설치는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도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이 지속 건의해왔던 사안이다. 인도가 없는 내리막길이라 사고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점검에서 보도설치 등을 요청했지만 강남구청이 인근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통행 불편을 우려한 반대의견이 많아 무산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언북초와 학부모들은 이날 회의에서 안전 대책으로 △과속·주정차 위반 단속 CC(폐쇄회로)TV 추가설치 △스쿨존 내 주정차금지 무관용 단속 △일방통행로 지정에 따른 보도·펜스 설치 △책임자 확인과 징계 조치 및 가해자 엄벌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안전문제가 종결될 때까지 학부모 대표 면담 등 교육감 방문과 희생 학생을 기리는 기념물 설치 등을 건의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학교 주변 교통안전 점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도로교통안전공단·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스쿨존 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초등학교 전체 학교 주변 점검결과와 개선 요청사항을 유관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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