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라동에 4·3 걷는 길 개통…17.3㎞ 구간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4·3의 역사 현장을 걸으면서 체험하는 제주4·3 도보 길이 제주시 아라동에 열렸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주도는 13일 제주시 월평동 마을회관에서 아라동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라동 4·3길 개통식을 개최했다.

아라동 4·3길은 4·3유적지와 마을명소 27곳을 탐방하는 총 17.3㎞ 구간이다.

1코스는 산천단, 문형순 경찰서장 묘, 잃어버린 마을인 죽성마을 및 웃인다라 등을 거쳐 박성내까지다.

2코스는 관음사, 진지동굴, 월평 4·3성터, 영평상동 마을회관 구간이다.

4·3길은 2015년 동광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 의귀마을·북촌마을, 2017년 금악마을·가시마을, 2018년 오라마을, 지난달 소길리 등 7곳에 조성됐다.

아라동 4·3길은 여덟 번째로 개통됐다.

구만섭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4·3길이 4·3의 전국화·세계화·미래화에 살아있는 역사 현장으로 중심적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며 "4·3유적지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인력과 조직, 시스템을 지속해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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